홍준표, 美서 의회인사들 면담
“샤코브스키 민주당 하원의원
‘필요하면 北에 核사용’ 언급”


코리 가드너(공화·콜로라도)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 위원장이 방미 중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중국이 북한 핵 제거와 관련해 역할을 못할 경우 한국의 선택은 전술핵무기 재배치나 자체 핵무장밖에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홍 대표는 24일(현지시간) 오후 미 의회에서 가드너 위원장을 만나 북핵 위협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홍 대표는 가드너 위원장의 발언을 소개한 뒤 “가드너 위원장은 이런 뜻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바로 전달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가드너 위원장은 홍 대표와 만나기 직전 트럼프 대통령과 오찬 자리를 가졌다는 사실도 전했다고 한다. 홍 대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가드너 위원장에게 ‘지금 미국 정부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북한 핵을 제거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취했던 방법으로는 북한 핵을 제거하기 어렵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대표는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 쟨 샤코브스키 하원 민주당 원내수석부총무 등을 잇달아 만나 한반도 안보 위기 해법을 논의했다. 샤코브스키 원내수석부총무는 전술핵무기 재배치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하면서도 “대한민국 안보를 지키겠다는 미국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미국은 충분한 핵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물론 사용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필요하면 북한에 핵 능력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홍 대표는 토머스 섀넌 미 국무부 정무차관과 만난 자리에서도 전술핵무기 재배치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워싱턴 =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장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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