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요구 수용 최고 22층 짓기로
우사단로는 옛길 최대한 살려
보행자 위주 지역명소 만들듯
한강을 끼고 있어 서울 강북지역 최고의 재개발 구역으로 꼽히는 용산구 한남뉴타운 3구역(조감도) 재개발이 서울시 건축 심의를 통과해 5816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제29차 건축위원회를 열어 용산구 한남동 686 일대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의 건축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25일 밝혔다. 5개 구역 총 111만205㎡인 한남뉴타운 중 이번에 건축심의를 통과한 3구역은 38만5687㎡로 면적이 가장 넓다.
지난 2003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뒤 지지부진하던 한남3구역 재건축 사업은 지난해 서울시의 가이드라인을 받아들이면서 속도가 빨라졌다. 조합은 최고 29층 재건축을 원했지만, 남산·한강 조망권 등을 고려한 서울시 요구에 22층으로 변경했다. 한남3구역 재건축조합은 지난해 9월까지 공공건축가 7명에게 자문해 올해 6월 재개발 계획을 수정했다. 한남3구역은 테라스하우스를 포함한 공동주택 195개 동, 총 5816가구(임대주택 876가구)의 아파트가 건설된다. 전체 가구 수의 52%(3014가구)는 전용면적 59㎡(18평) 이하의 소형주택으로 지어진다.
한남3구역 내 능선길인 우사단로는 기존 옛길과 가로 풍경을 살리는 방향으로 계획해 지역 명소가 되도록 했다. 주차장은 모두 지하에 배치해 지상은 보행자 위주의 공간으로 만든다. 서울시는 건축계획안을 통과시키며 올림픽대로에서 보이는 일부 공동주택의 입면 디자인을 특화하고, 우사단로에 열린 공간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는 조건을 붙였다. 준공 때까지 기본 설계 개념이 유지되도록 공공건축가의 자문 관리도 받아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 지형과 길을 최대한 보전하고, 한강 변 경관과 남산 조망을 시민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해발 90m 이하의 스카이라인과 통경축(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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