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학에 살해당한 여중생 외에도 실종자 1명 숨져
중랑서 여청수사팀, ‘코드 1’ 지령에 “출동하겠다” 허위보고 후 뭉개
성폭행 혐의 이영학 계부 숨진 채 발견


중학생 딸 친구 A(14) 양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35) 사건과 관련, A 양 실종 당시 총 4건의 실종신고가 접수됐지만 경찰은 한 차례도 출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이 가운데 A 양 외에도 1명이 다음 날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중랑경찰서 여성청소년 수사팀은 상황실에서 A 양 실종과 관련해 ‘코드 1’ 지령이 내려왔음에도 출동하겠다고 허위보고한 뒤 사무실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감찰 결과, 지난달 30일 오후 11시 20분쯤 A 양 실종 신고 이후 지난 1일 오전 12시 53분과 2시 40분, 2시 50분에 3건의 실종신고가 추가로 접수돼 코드 1이 발령됐지만 중랑서 여청수사팀은 단 1건도 현장에 출동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최초 신고를 접수한 112상황실에서는 4건의 실종신고에 대해 여청수사팀도 즉시 현장에 출동해 함께 수색하라는 코드 1 지령을 내렸다. 하지만 중랑서 여청수사팀은 대답만 한 뒤 출동하지 않고 사무실에 대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팀 경찰관들은 감찰 조사에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4명의 실종자 중 A 양만 숨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감찰 결과 B(여·54) 씨가 실종 다음 날 천호대교 남단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다. 나머지 2명은 관할 지구대에서 찾아 귀가시켰다.

한편 며느리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이영학의 계부 C(60) 씨는 25일 강원 영월 자택서 숨진 채 발견됐다. 영월경찰서에 따르면 C 씨는 이날 오후 1시 27분쯤 영월군 자신의 집 비닐하우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C 씨는 비닐하우스 안에서 목을 매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C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현아 기자 kimhaha@
김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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