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일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17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미디어 설명회를 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날 3분기 GDP가 392조672억 원(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2분기보다 1.4%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정규일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17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미디어 설명회를 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날 3분기 GDP가 392조672억 원(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2분기보다 1.4%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GDP 392조672억…2분기 倍
3%대 성장목표 달성 확실
수출 6.1% ↑ 6년반만에 최고
민간소비는 0.7%증가에 그쳐


올해 3분기 한국경제가 세계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에 힘입어 예상보다 높은 전 분기 대비 1.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성장률은 정부 목표치인 3%를 달성할 가능성이 커졌지만, 민간 소비는 다시 하락하며 성장률과 국민 체감 경기 간 괴리는 더 벌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7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보면 3분기 GDP는 392조672억 원(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지난 2분기보다 1.4% 증가했다. 2분기(0.6%)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1.4% 성장률은 2010년 2분기(1.7%) 이후 29분기(7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3.6% 성장해 2014년 1분기(3.8%) 이후 14분기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로써 올해 성장률은 정부 목표치이자 한은이 지난주 발표한 전망치인 3.0%를 넘어설 것이 예상된다. 4분기 성장률이 0%에 그쳐도 올해 성장률은 연 3.1%에 달한다. 4분기 0.4% 성장하면 연간으로 3.2%를 넘는다.

한은 관계자는 “세계 경기의 회복 속도가 생각보다 빨라 우리나라 수출이 크게 늘어났다”면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효과도 일부 있었다”고 분석했다. 3분기 성장은 수출이 6.1%나 증가하며 주도했다. 2011년 1분기(6.4%) 이후 6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추석 연휴 전 9월에 사상 최대 수출 기록을 세워 순수출 기여도가 0.9%포인트에 달했다.

수입은 4.5% 늘었다. 정부소비는 2.3% 증가하며 2012년 1분기(2.8%)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늘었고 정부 추경 집행과 일자리 사업 등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설비투자가 기대보다 부진했고, 민간소비는 0.7% 늘어나는 데 그쳐 다시 0%대로 떨어졌다.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409조8360억 원으로 2분기에 비해 1.6% 늘었다.

김만용·황혜진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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