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쉐샹, 정치국원으로 고속승진
25일 열린 중국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19기 1중전회)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후계자 지명이 좌절된 후춘화(胡春華·53) 광둥(廣東)성 서기와 천민얼(陳敏爾·57) 충칭(重慶)시 서기의 향후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26일 중국 언론매체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이 후계 지명 전통을 깨면서 후 서기와 천 서기는 최고지도부인 상무위원 진입이 좌절됐지만 차기 지도자로서의 기회가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살아남아 권력을 잡기 위해서는 시 주석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면서도 능력을 발휘해 후계 구도 경쟁에서 승리해야 하는 난제를 안고 있다. 게다가 시 주석의 또 다른 핵심 측근으로 이번에 정치국원으로 입성한 딩쉐샹(丁薛祥·56) 중앙판공청 부주임이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3명의 후보가 치열한 각축을 벌이는 구도이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에 의해 차기 지도자로 발탁된 후 서기와 시 주석의 최측근 중 한 명인 천 서기는 당초 상무위원에 진입해 후계자 수업을 쌓을 것으로 관측됐다. 천 서기의 경우 중앙위원 신분에서 두 단계를 도약해 상무위원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당 대회를 앞두고 이상 기류가 나타났고, 중화권 매체를 중심으로 상무위원 진입이 좌절됐다는 관측 보도가 쏟아졌다. 결국 후 서기는 국무위원에 잔류했고, 천 서기는 중앙위원에서 정치국원으로 한 단계 승진에 그쳤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시 주석은 자신이 낙점하지 않은 후 서기를 국무위원에 잔류하게 했지만 당내 견제로 천 서기도 상무위원으로 올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2년 이후를 내다본 시 주석이 일부러 이들의 승진을 막았다는 관측도 있다. 후 서기와 천 서기는 대권 가도에 경쟁자로 등장한 새로운 50대 주자 딩쉐샹 부주임의 강력한 도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딩쉐샹은 시 주석이 2007년 3월부터 10월까지 상하이시 서기를 지낼 당시 비서실장 격인 상하이시 당위원회 판공청 주임으로 일했던 인물이다. 반년 사이에 상무위원·비서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한편 이번에 정치국원에 오른 25명 중 상임위원 7명을 제외한 14명이 시 주석의 측근인 ‘시자쥔(習家軍)’으로 채워져 시 주석의 권력 기반이 더욱 강화됐다.
김충남 기자 utopian21@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