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대통령 38주기 추도식이 26일 경북 구미 생가에서 열렸다. 최순실 국정농단사건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된 가운데 열린 이날 추도식에는 700여 명(구미시 추산)이 찾아 지난해 400여 명보다 다소 늘었다. 박정희 대통령생가보존회 주최로 이날 오전 구미시 상모동 생가 추모관에서 열린 추도식에는 남유진 구미시장, 우병윤 경북도 경제부지사, 김익수 구미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전국 숭모단체 회원 등이 참석해 자리를 채웠다.

대구에서 온 김모(여·69) 씨는 “박 전 대통령이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어 안타깝다”면서도 “그의 아버지는 국가 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큰 업적을 남겨 당연히 유지를 받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남 시장은 추도사를 통해 “비가 온 후 땅이 더 단단해지고 추운 겨울이 지나면 따뜻한 봄이 올 것”이라며 “단장지애(斷腸之哀)를 끌어안고 다시 일어서겠다”고 밝혔다.

전병억 박정희 대통령생가보존회 이사장은 “박 전 대통령의 구속으로 지역 분위기가 뒤숭숭해 예전 1000여 명 이상 찾던 추모 분위기는 사라졌다”며 “박정희 대통령은 공과는 있지만 그분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하기로 했던 우표 발행이 취소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곳 생가에서는 오는 11월 14일 고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주년 탄신제가 열린다. 한편, 이날 오전 문경시 문경읍 청운각에서도 추모객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도식이 열렸다. 청운각은 고 박정희 대통령이 1937년부터 4년간 서부심상소학교(현 문경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며 하숙한 곳이다.

구미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박천학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