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석은 등단 직후인 1920년대 후반부터 1930년대 초반까지는 도시를 배경으로 빈부 갈등과 사회적 모순에 관심을 기울이기도 하였지만, 그의 문학적 본질은 심미주의에서 찾을 수 있다. 그의 심미주의는 예술지상주의적 성격, 생활에서의 탐미, 데카당스 풍조로 구체화되었다. 아름다움에 대한 추구는 지금은 존재하지 않거나 이곳에서 멀리 떨어진 저 너머의 세계에 대한 강렬한 지향으로 나타나고는 하였다. ‘메밀꽃 필 무렵’에 등장하는 토속적인 향토나 ‘화분’이나 ‘벽공무한’에 등장하는 세련된 구라파 모두 아름다움의 성채라는 점에서, 이효석에게는 모두 동질적인 대상이다. 이효석의 심미주의 문학은 한국문학사의 매우 이채로운 봉우리라고 할 수 있다.
주요뉴스
시리즈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