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들어 관치압박 강해져
영향력 큰 인사 필요성 높아
금융공기업은 지방선거 영향
문재인 정부 들어 금융협회장 자리가 ‘전직 장관급’으로 격상되고 있다. 협회들이 정부 부처를 상대하며 대통령 공약을 이행하려면 국장·차관보 출신의 협회장으로는 힘에 부친다는 우려 때문이다. 주택금융공사(주금공) 등 수장의 임기 만료를 앞둔 금융공기업 인사에선 내년 지방선거 영향까지 나타나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해보험협회(손보협회)는 26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3차 회의를 열고 김용덕 전 금융감독위원장(장관급)을 차기 협회장으로 내정했다. 협회장에 장관 출신이 된 건 30여 년 만이다. 최근까지 손보협회장은 국장·차관급 경제 관료 출신이 맡아왔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 실손 보험료 인하, 특수고용직 정규직화 등 업계 사활이 걸린 정책을 추진하면서 더 영향력이 있는 인사의 중용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업계의 사활이 걸린 만큼 대정부 영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분으로 모셨다”고 말했다.
금융협회장 인사 물꼬를 튼 손보협회가 장관급을 회장 자리에 앉히면서 은행·금융투자(금투)·생명보험(생보) 등 다른 금융협회도 장관급 이상의 관(官) 출신이 올 가능성이 커졌다. 은행·금투 협회는 투자일임업·신탁업 허용 등을 놓고 업권 간 힘겨루기를 하는 상황이고, 생보업계는 문재인 정부의 보험료 카드 납부 방침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수수료와 연체·가산금리 인하는 모든 금융업계의 현안이다. 또 다른 금융협회 관계자는 “총리급을 데려와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면서 “친정부, 관 출신이란 점은 기본 중에 기본 조건”이라고 말했다.
금융협회와 마찬가지로 차기 수장 인선 작업에 나서야 할 금융공기업엔 벌써 내년 6월 지방선거 영향이 미치고 있다. 금융기관장 인사엔 금융협회장 인선 자격 조건에 더해 ‘출신’까지 고려되고 있다는 얘기가 금융권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본사가 부산에 있는 한국거래소 이사장에 부산 출신 정지원 한국금융증권 사장이 내정된 것과 BNK금융지주 회장에 김지완 전 하나금융 부회장이 취임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산경북 민심공략을 위해 차기 주금공 사장도 해당 지역 출신 인사가 낙점될 것이란 시각이 많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영향력 큰 인사 필요성 높아
금융공기업은 지방선거 영향
문재인 정부 들어 금융협회장 자리가 ‘전직 장관급’으로 격상되고 있다. 협회들이 정부 부처를 상대하며 대통령 공약을 이행하려면 국장·차관보 출신의 협회장으로는 힘에 부친다는 우려 때문이다. 주택금융공사(주금공) 등 수장의 임기 만료를 앞둔 금융공기업 인사에선 내년 지방선거 영향까지 나타나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해보험협회(손보협회)는 26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3차 회의를 열고 김용덕 전 금융감독위원장(장관급)을 차기 협회장으로 내정했다. 협회장에 장관 출신이 된 건 30여 년 만이다. 최근까지 손보협회장은 국장·차관급 경제 관료 출신이 맡아왔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 실손 보험료 인하, 특수고용직 정규직화 등 업계 사활이 걸린 정책을 추진하면서 더 영향력이 있는 인사의 중용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업계의 사활이 걸린 만큼 대정부 영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분으로 모셨다”고 말했다.
금융협회장 인사 물꼬를 튼 손보협회가 장관급을 회장 자리에 앉히면서 은행·금융투자(금투)·생명보험(생보) 등 다른 금융협회도 장관급 이상의 관(官) 출신이 올 가능성이 커졌다. 은행·금투 협회는 투자일임업·신탁업 허용 등을 놓고 업권 간 힘겨루기를 하는 상황이고, 생보업계는 문재인 정부의 보험료 카드 납부 방침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수수료와 연체·가산금리 인하는 모든 금융업계의 현안이다. 또 다른 금융협회 관계자는 “총리급을 데려와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면서 “친정부, 관 출신이란 점은 기본 중에 기본 조건”이라고 말했다.
금융협회와 마찬가지로 차기 수장 인선 작업에 나서야 할 금융공기업엔 벌써 내년 6월 지방선거 영향이 미치고 있다. 금융기관장 인사엔 금융협회장 인선 자격 조건에 더해 ‘출신’까지 고려되고 있다는 얘기가 금융권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본사가 부산에 있는 한국거래소 이사장에 부산 출신 정지원 한국금융증권 사장이 내정된 것과 BNK금융지주 회장에 김지완 전 하나금융 부회장이 취임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산경북 민심공략을 위해 차기 주금공 사장도 해당 지역 출신 인사가 낙점될 것이란 시각이 많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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