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만원 高價이나 물 70% 절약

대표적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인 미국의 애플과 구글의 CEO 등이 환경을 위한 혁신적 아이템 개발에 엔젤 투자(벤처기업에 필요한 자금을 대고 주식으로 그 대가를 받는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도 이 같은 투자를 통해 빈곤 국가의 생활 환경 개선에 나선 바 있다.

26일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팀 쿡 애플 CEO와 에릭 슈밋 구글 회장은 “사람들의 기존 물 소비 방식을 파괴하겠다”는 기치를 내걸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창업한 네비아 샤워 시스템에 엔젤 투자를 했다. 쿡과 슈밋이 각각 얼마를 투자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들은 네비아 샤워기를 시범 사용하는 1000명에 포함돼 있다.

네비아 샤워기는 꼭지 표면에서 물줄기를 수백만 개의 매우 미세한 물방울로 변화시켜 따뜻한 안개를 뿌려주는 듯한 모양새지만 물을 그대로 받아서 샤워할 때와 비슷한 수압과 온도를 느끼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샤워기보다 최대 70%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애플의 아이폰8의 출고가가 699달러(약 79만 원)라는 것을 언급하며 1대당 649달러(73만 원)인 네비아 샤워기의 가격이 제품 보급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에 필립 윈터 네비아 창업자 겸 CEO는 네비아 샤워기를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와 비교했다. 테슬라 전기차의 초기 구매 비용은 비싸지만, 수년간의 연료비 및 지구 환경 등을 고려할 때 그리 비싼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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