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과의 첫 민관합동사업
댐 운영으로 전력판매 추가수익
2000년대 중반부터 일찌감치 개발형(디벨로퍼형) 사업을 위한 조직을 구축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해온 SK건설은 터키와 중동은 물론 동남아시아에도 진출, 라오스에서 수력발전소를 짓는 민자발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댐 공사를 마치고 물을 채우는 임파운딩(Impounding) 행사를 한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사업’(사진)이다.
이 중 세남노이 댐은 높이가 74m, 너비가 1.6㎞, 담수량이 10억t 규모다. SK건설은 3월 18일에 난공사 구간인 11.5㎞의 수로터널을 터널굴착장비인 TBM(Tunnel Boring Machine)으로 관통하며 세남노이 댐에서 발전소를 연결하는 총 15.7㎞의 용수로 공사를 마쳤다. 2015년 5월부터 TBM으로 굴착에 착수해 매일 17m씩 굴진한 지 671일 만이었다. SK건설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함께 짓는 세피안, 후웨이막찬 댐도 공사를 마무리하고 담수에 들어갔다. 수력발전소 상업운전 시점은 2019년 2월이다.
라오스 수력발전 프로젝트는 볼라벤 고원을 통과하는 메콩강 지류를 막아 후웨이막찬, 세피안, 세남노이 등 3개 댐과 발전소를 짓고 최대 690m에 달하는 낙차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판매하는 사업이다. 발전용량이 410㎿로 국내 최대의 충주댐과 맞먹는 초대형 규모다. 생산된 전력은 대부분 태국으로 판매된다.
앞서 SK건설은 2012년에 한국서부발전과 공동으로 사업권을 따냈다. 당시 국내 민간기업과 공기업이 해외에 나가 벌이는 첫 민관합동사업이자 ‘건설·운영·양도(BOT·Build Operate Transfer)’ 사업이란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SK건설은 사업자로 참여해 7500억 원 규모의 수력발전소 공사 외에도 운영을 통해 연간 총 전력 판매액 1300억 원에 따른 배당수익을 추가로 받게 된다.
SK건설 관계자는 30일 “향후 예상치 못한 리스크(위험)를 대비해 계획보다 4개월 앞서 댐 공사를 마무리하고 담수를 시작했다”며 “라오스의 다른 지역 수력발전 사업의 성공을 위한 든든한 발판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SK건설은 그동안 ‘TSP(Total Solution Provider) 사업모델(개발형 사업)’을 통해 고수익의 모델을 만들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해왔다. 국내 건설사의 주 사업영역인 ‘설계·조달·시공(EPC)’에서 벗어나 신규 프로젝트를 개발해왔다. 투자와 기본설계, 시공, 유지 관리까지 하는 것으로 고객(발주처)에 토털솔루션을 제공하는 SK건설만의 개발형 사업 모델이다. 사업성 검토 등을 통해 양질의 사업을 기획·검토·제안하여 사업화할 수 있고, 경쟁이 치열한 공개입찰 방식이 아닌 경쟁 없이 수의계약 형식으로 공사를 따내 사업성(수익성)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조기행 SK건설 부회장은 “개발형 사업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조율하고 책임 등을 명확히 하기 위한 법무기능과 자금 조달을 위한 유수의 글로벌 금융기관들과 네트워킹이 성공의 핵심”이라며 “개발형 사업에 오랜 시간 투자하고 준비한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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