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음주사고 뒤 택시타고 달아나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사고를 낸 뒤 택시를 타고 귀가한 40대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중부경찰서는 30일 음주운전 혐의로 배모(42)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배 씨는 전날 오후 11시 10분쯤 대전 중구 용두동 한 도로에서 승용차를 몰다 5m 높이의 다리 아래 자전거도로·산책로에 추락했다. 다리에서 떨어진 차량은 심하게 파손됐지만 크게 다치지 않은 배 씨는 택시를 타고 그대로 집으로 달아났다.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채 달아났던 배 씨는 차적지를 조회해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배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36%였다. 경찰 관계자는 “배 씨는 네거리에서 좌회전해야 했는데 음주 때문인지 좌회전을 하지 못한 채 난간을 뚫고 그대로 다리 아래로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