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백골인賞도 차례로 뽑혀”
같은 부대에서 병과 부사관을 거치며 10년째 비무장지대(DMZ)를 지키는 ‘백골부대 특급전사’ 형제 스나이퍼(저격수)가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병사시절부터 육군 3사단 수색대대 저격수로 근무 중인 홍근형(29·사진 왼쪽)-근우(28·오른쪽) 중사. 형제가 3사단 수색대대에 함께 복무하게 된 것은 먼저 입대한 형인 홍근형 중사의 영향이 컸다. 형은 2009년 2월 DMZ 수색대대에 입대했다. 형은 100일 휴가를 나와 동생에게 함께 복무할 것을 권유했고, 가족 직계병 제도를 통해 그해 7월 동생이 3사단 수색대대에 입대해 일병과 이등병으로 만나게 됐다. 형제는 직업군인이 되기로 하고 2010년 부사관으로 지원해 같은 기수로 임관했다. 임관 후 다시 3사단 수색대대로 복귀해 분대장, 수색팀장, 저격수 등의 직책을 거쳐 700회 이상의 DMZ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형제는 대대 특공무술 교관 및 사단 저격수 교관으로 활약하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두 형제는 2010년부터 8년간 체력 특급을 놓친 적이 없는 사단 내 손꼽히는 특급전사”라고 소개했다.
최근 3사단이 선정하는 ‘명품 백골인’ 상에도 근형-근우 중사가 모두 선정돼 화제가 됐다. 명품 백골인은 특급전사 중 백골사단의 위상에 걸맞게 모범적으로 생활하는 장병들을 선별해 포상하는 제도다. 형은 지난해 11월, 동생은 올해 9월 선정돼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는 명품 백골인 저격수 형제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홍근우 중사는 “혼자가 아니라 형제가 명품 백골 저격수라는 타이틀을 갖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 철인 3종경기 완주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형제간 우애도 각별하다. 형제가 특전사에서 저격수 양성교육을 받을 때 동생이 대상포진에 걸려 교육을 포기해야 할 정도로 괴로워하자 형이 장구류를 대신 들어주고 휴식 시간마다 냉찜질을 해주는 등 지극한 간호로 힘든 교육과정을 무사히 수료할 수 있도록 도왔다. 저격반장 김태호(37) 상사는 “두 형제는 완벽한 DMZ 작전 능력, 최고 수준의 체력과 전투기술, 강인한 정신력과 전우에 대한 배려심, 솔선수범 자세까지 갖춘 진정한 명품 백골인”이라고 말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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