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1917~1995년)을 기리기 위해 건립됐으나 이념 논란으로 그의 이름을 붙이지 못한 경남 통영 도천테마기념관이 7년 만에 ‘윤이상기념관’으로 제 이름을 되찾았다.
통영시는 오는 11월 3일 도천동 윤이상기념관에서 ‘윤이상기념관’ 표지석(사진) 제막식 및 추모식을 거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제막식은 시설을 수탁 운영하고 있는 통영국제음악재단 주최로 열리며 김동진 시장과 유정철 시의회 의장, 시민단체 인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윤이상기념관은 그의 고향인 통영에서 ‘윤이상’ 이름이 공식적으로 새겨진 첫 건물이 된다. 기념관은 윤이상을 기리기 위해 국·도비 등 121억 원을 들여 2010년 생가터가 있던 도천동에 건립됐다. 하지만 이념 논란으로 7년 넘게 ‘윤이상’ 이름을 쓰지 못하고 ‘도천테마기념관’ 명칭을 달고 운영됐다. 명칭 변경은 지난 8월 통영국제음악제 시민 서포터즈인 ‘황금파도’가 ‘윤이상 이름 되찾기’ 관련 건의서를 시의회에 제출했고, 시의회가 이를 받아들여 ‘통영시 도천테마기념관 설치 및 관리운영 조례’를 개정해 이뤄졌다.
통영 = 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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