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명소 10곳·6㎞ 코스

서울 중구는 11월부터 새로운 도보 탐방 프로그램인 ‘중구 순례역사길’을 선보인다고 31일 밝혔다. 순례역사길은 중구의 주요 천주교 성지와 역사적 장소를 연결한 코스다. 명동성당을 출발해 중림동 약현성당까지 10개 지점을 지난다. 코스 길이는 6km로 약 2시간이 소요된다. 순례역사길을 통해 둘러볼 수 있는 곳은 △명동대성당 △한국 천주교회가 창립된 이벽의 집터 △좌포도청 터 △의금부 터 △전옥서 터 △우포도청 터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 성당 △경기감영 터 △서소문역사공원 △약현성당 등이다.

코스의 기점인 명동대성당은 올해 지은 지 120년 된 순수 고딕양식 건축물로 현재 명동의 랜드마크 중 하나다.

정동에 자리 잡은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 성당은 우리나라 최초의 성공회 성당이다. 로마네스크 양식과 한국 전통 건축 양식이 섞여 있어 건축사적으로도 의미를 지닌다.

서울적십자사 옆 경기감영 터는 신유박해 당시 체포된 천주교도들이 문초를 받던 곳이다. 이름 그대로 경기관찰사가 업무를 보던 관청이었으나 시대의 흐름으로 천주교 박해의 역사를 담게 됐다.

서소문역사공원은 우리나라 최대 순교성지이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
김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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