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무력사용권(AUMF) 개정 관련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제임스 매티스(왼쪽) 국방장관이 렉스 틸러슨(오른쪽) 국무장관의 컵에 물을 따라주고 있다. AP 연합뉴스
30일 무력사용권(AUMF) 개정 관련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제임스 매티스(왼쪽) 국방장관이 렉스 틸러슨(오른쪽) 국무장관의 컵에 물을 따라주고 있다. AP 연합뉴스
매티스 국방, 청문회서 밝혀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30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군사적 행동이 “의회 승인 없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매티스 장관은 북한을 지칭하지 않았지만 “특정 국가의 공격이 임박했다고 판단되면 먼저 핵 공격을 감행하는 선제타격도 가능하며 이 역시 의회 감독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무력 사용 권한’ 주제로 열린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대북 군사적 행동 가능성과 관련해서 “시간이 없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의 승인 없이 국가 보호 책무를 위해 무엇인가를 할 것이며, 이후 의회에 통보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청문회에 출석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도 “대북 군사공격에서 대통령이 의회 승인을 필요로 하느냐”는 크리스 머피(민주·코네티컷) 상원의원의 질문에 “상황에 달렸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사실에 기반을 둔 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매티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 보유국에 대한 핵무기 선제타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상대국이 공격을 준비하고 있고 공격이 임박했다면 이를 상상할 수 있지만, 이게 유일한 수단은 아니다”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북한의 공격에 대한 대응과 관련해서는“궁극적 대응은 대통령에게 달려 있으며, 준비된 옵션 및 동맹과의 협력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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