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 늘어난 449억달러 기록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이 이끌어

장기간의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여파로 10월 총수출 실적은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의 선전과 글로벌 경기 회복 추세에 힘입은 상승세는 이어 갔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0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 늘어난 449억8000만 달러(약 50조3000억 원)로 12개월 연속 증가했다. 551억3000만 달러(35.0%)를 기록하며 월간 수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9월에 비해 성장률은 크게 떨어졌으나 조업일수가 전년에 비해 4.5일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선방했다는 평가다. 일 평균 수출금액은 25억 달러(33.9%)로 11개월 연속 증가했다. 정상적인 조업일수를 채웠다면 10월 역시 9월의 상승세를 이어 갔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품목별로는 13대 주력 품목 중 반도체, 선박, 철강, 석유화학 등 7개 품목의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반도체는 지난 9월 역대 최고 기록인 96억9000만 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10월에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94억8000만 달러(전년 동월 대비 69.6% 증가)의 실적을 거뒀다. 선박도 삼성중공업의 대형 해양플랜트 ‘에지나 FPSO’의 나이지리아 인도에 따른 영향으로 34억8000만 달러(36.7%)를 기록했다. 대체로 반도체, 철강, 석유화학, 석유제품 등 연휴에 영향을 받지 않는 장치산업들이 10월 수출을 떠받친 셈이다. 지역별로는 중국 수출이 125억8000만 달러를 기록해 13.5% 증가했으며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은 73억7000만 달러(17.4%)로 1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수출 호조가 일부 품목에 편중되면서 수출 전반의 포트폴리오는 악화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월만 해도 총수출액 551억3000만 달러 중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주력 6개 품목이 304억4000만 달러를 차지했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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