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이후 6년만에 처음
하이브리드차는 57% 급증


수입차 시장의 디젤차 비중이 6년 만에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디젤차 규제 움직임 확산에 ‘디젤차 전성시대’를 열었던 수입차 시장에도 ‘탈(脫) 디젤 바람’이 본격화한 것이다.

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내수시장에서 판매된 전체 수입차(승용차 등록대수 기준) 17만3561대 가운데 디젤차는 48.96%인 8만4983대에 그쳤다. 수입차 시장에서 디젤차 비중이 50%를 밑돈 것은 2011년(35.16%) 이후 6년 만의 일이다. 수입차 중 디젤차 비중은 2015년 68.85%까지 치솟았으나 폭스바겐 디젤차의 배기가스 배출량 조작 사태 이후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지난해(58.72%)에 이어 올해는 40%대로 떨어졌다.

디젤차가 줄어든 자리는 가솔린차, 하이브리드차가 채웠다. 1~9월 디젤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3% 줄었으나 가솔린차 판매는 35.7% 증가했다. 렉서스, 토요타 등 일본차를 중심으로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57.6% 증가하면서 디젤차 약세의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주요 브랜드 판매 및 신차 출시에서도 가솔린 및 하이브리드차 바람이 거세다. 전통적으로 가솔린차 비중이 높은 일본차, 미국차는 물론 독일차 역시 디젤 대신 가솔린 모델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모습이다. 실제 메르세데스-벤츠 주력모델이자 수입차 베스트셀링카인 E클래스의 경우 디젤 모델 E220d의 9월 판매량이 580대에 그친 반면 가솔린 모델 E200은 약 1.5배 수준인 854대가 팔려나갔다.

탈디젤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세단은 물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디젤차’가 공식처럼 통했던 SUV 시장에서도 가솔린 및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늘고 있다. 벤츠 GLA220은 가솔린 SUV지만 9월에만 350대 팔려나갔고 역시 포드 익스플로러 2.3도 22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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