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고속도로 영광 IC로 나와서 원흥교차로에서 함평·영광 방면으로 좌회전해 844번 지방도로로 올라선 뒤 신평교차로에서 22번 국도로 갈아타면 이내 법성포다. 영광 법성포에는 ‘뉴타운’이 있다. 포구 앞바다를 메워 만든 매립지다. 뉴타운에는 골든비치모텔(061-356-0101)을 비롯해 해비치모텔, 팅커벨 모텔 등 새로 지은 깔끔한 숙소와 식당들이 늘어서 있다.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이라면 법성포의 모텔보다는 백수해안도로를 끼고 늘어선 펜션이 더 좋겠다. 해안도로 인근의 영화 ‘마파도’ 촬영지로 알려진 백암리 일대에 펜션이 몰려있다. 백수해안도로 종점인 답동에도 드넓은 갯벌과 해안의 풍력발전기를 내려다보는 자리에 펜션이 몇 개 있다.

법성포에 갔다면 굴비 맛을 보는 건 필수다. 법성포 식당들은 대부분 굴비와 함께 한정식을 차려 내는 ‘굴비정식’을 낸다. 굴비정식의 원조 격이라 할 수 있는 이른바 ‘전통의 강자’는 일번지 식당(061-356-2268)이다. 이즈음 가장 평판이 좋은 곳은 다랑가지식당(061-356-5588)과 갈매기식당(061-356-7991)이다. 007식당(061-356-2216)이나 명가어찬(061-356-5353)도 알려진 맛집이다. 만나식당(061-356-2377)은 조기구이보다 자작하게 조기매운탕을 끓여내는 매운탕으로 손님들을 불러모으는 집이다. 영광읍의 해촌(061-353-8897)은 고사리 등 나물을 넣고 칼칼하게 끓여내는 굴비조림으로 이름났다. 녹차에 만 밥에다 마른 굴비를 내는 마른굴비녹차얼음밥도 인기 메뉴다. 불갑사 입구의 할매집(061-352-7844)은 보리 비빔밥을 내면서 스무 가지가 넘는 반찬을 풍성하게 내놓아 지역주민들도 식사시간이면 줄을 서는 집이다.

영광을 간 김에 굴비를 구입하겠다면 법성포 초입의 대형 매장보다는 되도록 포구 가까운 쪽의 작은 점포에서 사는 게 가격 면에서 낫다. 조기 어획량이 전반적으로 줄어들어 가격이 좀 비싼 편이다. 한 두름에 5만 원은 줘야 그나마 먹을만한 걸 고를 수 있다. 굴비만큼은 아니지만 영광의 특산품으로 모싯잎 송편도 이름났다. 농약을 쓰지 않고 재배한 모싯잎을 넣어 빚은 송편인데, 크기가 보통 송편의 2배가 넘어 옛 농가에서는 ‘머슴 송편’으로도 불렸다. 송편 속에는 일반 송편과 달리 동부를 통째로 넣어 식감과 맛이 독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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