阿·중남미 등 신시장 개척 나서
현대·기아자동차가 올 들어 판매량이 반 토막 난 중국시장의 대안으로 최근 인도를 비롯해 러시아, 브라질,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포스트 차이나 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개척해 과도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기회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중국시장 판매 급감 이후 인도를 유력한 대체시장으로 판단하고 관련 투자 확대, 신차 출시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인도는 중국에 버금가는 13억 명 인구에 자동차 보급률이 1000명당 32대에 불과한 블루오션 시장이어서 폭스바겐, 토요타, 혼다, 르노·닛산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업체들도 앞다퉈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1996년 일찌감치 인도에 진출해 현재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확고한 인도시장 2위를 기록 중인 현대차는 향후 3~4년간 8종 안팎의 신차를 대거 출시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입장이다. 지난 9월 5세대 베르나 출시에 이어 내년부터 매년 2종가량의 신차가 출시될 예정이다.
기아차는 지난 4월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에 11억 달러(약 1조2430억 원)를 투자해 연산 30만 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019년 하반기에 완공되면 현지 전략형 소형 세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이 생산될 예정이다.
인도에 이어 경제 회복세를 보이는 러시아, 브라질 등 다른 신흥시장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원자재가 하락,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한 장기 경제침체에서 벗어나 최근 회복세를 보이는 러시아시장에서 기아차와 현대차는 9월 나란히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각각 판매 2위, 3위에 올랐다. 브라질에서도 현대차가 현지 전략차종인 HB20과 HB20S, 크레타 등의 선전으로 올 들어 전통의 강자인 포드를 제치고 1~9월 누적 판매량 4위를 기록 중이다.
베트남을 교두보로 한 일본차들의 안방으로 불리는 동남아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베트남 타인꽁과 50 대 50으로 900억 원을 출자해 상용차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내년 말까지 2.5t 이상 트럭, 버스 등 상용차를 연간 2만~3만 대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또 내년부터 회원국 간 자동차 수입 관세가 철폐되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고급차 수요가 많은 중동지역 판매를 강화하고 미개척 시장으로 꼽히는 아프리카, 중남미 등의 시장 공략도 가속화해 중국발 위기를 신시장 개척의 기회로 삼고 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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