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지난 5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 산업전시회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과 스피커를 하나로 결합한 ‘크리스털사운드 OLED’ 65인치 UHD 제품을 선보였다.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가 지난 5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 산업전시회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과 스피커를 하나로 결합한 ‘크리스털사운드 OLED’ 65인치 UHD 제품을 선보였다. LG디스플레이 제공
自發光 디스플레이…화질 선명
프리미엄시장서 비중 확대 추세
차세대기술로 후발주자와 차별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국제가전박람회(IFA 2017)’에서 메이저 TV 제조업체 17곳 중 13곳이 프리미엄 TV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선보였다. 4곳 중 3곳이 OLED TV를 택한 것이다. 지난해 8곳에 불과하던 OLED TV 적용 제조업체 숫자는 최근 급증했다. 소니, 파나소닉, 도시바 등 일본 업체를 비롯해 뱅앤올룹슨(B&O)까지 OLED 진영에 합류한 덕분이다. 현재 OLED TV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 정도로 낮지만, 수익성이 높아 진영은 점점 확대되는 추세다.

OLED의 강점은 화질이다. OLED는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디스플레이로 백라이트가 필요 없다. 빛을 낼 때는 자연색과 흡사한 선명한 색상을, 빛을 내지 않을 때는 검은색을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다. 광원 패널이 없기 때문에 두께가 더 얇고 휘게 만들기도 쉬워 미래형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다. 이에 OLED는 디스플레이 응용영역을 무한대로 확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받고 있는 디스플레이다.

LG디스플레이는 사업 경쟁력 우위를 지속하기 위해 OLED를 시장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삼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디스플레이는 반도체만큼이나 한국업체들이 절대적인 강점을 가진 분야다. 이 회사는 OLED로 중국과 같은 후발주자들의 추격을 따돌린다는 복안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13년부터 LG전자를 필두로 OLED TV용 패널을 공급하며 OLED TV 시대를 열었다. 대형 OLED에서는 종이처럼 얇은 월페이퍼 TV나 투명 TV와 같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중소형 OLED 분야에서는 플렉시블(휘어지는) OLED에 집중해 웨어러블 시장을 비롯한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2만6000장 규모의 8세대 OLED 생산라인을 추가, 월 6만 장 규모의 OLED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를 계기로 OLED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7월에는 대형 OLED와 중소형 플라스틱 OLED 중심으로 2020년까지 국내에만 15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갖출 P10 공장에서는 10.5세대 대형 OLED와 6세대 플라스틱(P) OLED 생산라인이 구축된다. 공장이 완공되면 이곳은 ‘OLED 허브’로 부상하게 된다. 대형 OLED에는 약 5조 원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중소형 POLED에는 7월 발표한 신규 생산 능력을 포함해 10조 원가량을 투자하게 된다.

OLED TV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중국 광저우(廣州)에 8.5세대 OLED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이를 위해 LG디스플레이는 총 자본금 2조6000억 원 중 70%인 1조8000억 원의 자본금 출자를 결의한 바 있다. 광저우 공장은 세계 최대 TV 시장인 중국 공략에 유리하고 글로벌 업체들의 생산기지와 인접해 최적의 입지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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