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 의존도 조정과 산업 구조 재정비의 기회로 삼고 근본적으로는 경쟁력을 높여야 합니다.”
양평섭(사진)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베이징(北京) 사무소장은 10월 25일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경제 보복과 관련해 “사드 배치 발표 후 1년 반이 되어가는 지금, 직접 영향을 받은 기업들이 중국 내 사업을 재조정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양 소장은 “빠르게 변해가는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산업 구조와 전략으로 재정립하는 긍정적 효과도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그동안 무역을 비롯해 한국 산업에서 급격하게 높아진 중국 의존도를 조정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현장 기업들에 대해서는 부풀어 오르는 중국 시장에서 그동안 경쟁력이 없는 부문에도 막연하게 투자가 이뤄지거나 교역을 추진하던 것에서 거품이 꺼지고 냉정하게 다시 고민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현재 한·중 간의 무역에 대해 양 소장은 “지속적으로 필요한 분야에 대해서는 무역이 이뤄지고 있고 전반적으로 글로벌 무역의 증가와 중국의 수출 증가로 한국산 중간재의 대중 수출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숫자상으로 증가하고 있는 부분은 지난해 사드 배치 발표 이후 감소분이 영향을 미친 기저효과도 감안해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지적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은 앞으로 대중 의존도를 낮추면서도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경쟁력을 갖추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 소장은 “사드 경제보복의 영향을 벗어난다 해도 경쟁력 확보는 여전한 과제”라면서 “과거 ‘가성비’ 전략에서 빨리 벗어나 더욱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베이징 = 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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