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특색 살린 축제의 場으로
크리스마스엔 봉화 산타마을로


내년 2월 9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리기 전까지 진행되는 성화봉송에는 지역 특색과 전통을 살린 다양한 행사가 곁들여진다.

성화가 두 번째로 방문하는 제주에서는 지역 특색을 활용한 성화봉송 행사가 열린다. 2일 오후에는 제주시 고마로에서 기마봉송이 펼쳐진다. 고마로는 조선시대 수백 마리의 말떼를 방목했던 고마장(古馬場)이 있던 곳이다. 3일에는 서귀포시 성산일출봉 인근에서 제주 해녀와 해저 로봇이 동참하는 수중 운송이 연출된다. 수중 봉송 구간은 100m 정도로, 물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특수 성화봉을 사용한다. 국내에서 수중 성화봉송이 펼쳐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의 5대 목표인 환경을 주제로 한 성화봉송은 오는 20일 전남 순천만정원 봉화언덕에서 열리고, 다음 달 11일에는 대전 카이스트에서 로봇이 참여하는 성화봉송이 펼쳐져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 수준을 세계에 과시한다. 내년 1월 13일에는 서울 경복궁 앞에서 어가행렬 재현과 함께 성화봉송이 이뤄져 우리의 문화를 알린다. 같은 달 20∼26일에는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등에서 자전거 릴레이 봉송을 진행하며 평화 정착을 기원한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이색 운송수단을 활용한 성화봉송도 마련된다. 경남 통영은 거북선 성화봉송, 충남 부여는 황포돛배 성화봉송, 전남 여수는 해상케이블카 성화봉송, 전남 곡성은 기차마을의 증기기관차 성화봉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성화는 부산에서 요트에 오르고 강원 정선에서는 집와이어를, 강원 삼척에서는 레일바이크를 탄다.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는 경북 봉화 산타마을을 찾아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고, 12월 31일에는 대구에서 제야의 종 타종을 지켜본다. 내년 1월 1일에는 경북 포항 호미곶에서 시민들과 함께 새해 첫 태양을 맞이한다.

지역 축하행사는 송도달빛축제공원 행사를 비롯해 모두 88회 개최된다. 11월에는 제주에서 해녀 공연, 여수에서 이순신 장군 승전무와 강강술래, 광주에서 고싸움 축제, 전북 남원에서 신관 사또 부임행차 공연 등이 이어진다.

성화봉송에는 다양한 스타들이 함께한다. 오는 4일 부산에서는 차두리 축구국가대표팀 코치가 2011년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50일 만에 기적적으로 깨어난 신영록과 성화를 봉송하고, 차 코치의 부친 차범근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축구 꿈나무 11명과 단체 성화봉송을 준비하고 있다. 홍보대사인 가수 션은 나눔을 실천하는 학생들과 함께 봉송에 참여할 예정이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사격 최초로 3연패를 달성한 진종오, 리우올림픽 남자 펜싱 금메달리스트 박상영, 1996 애틀랜타올림픽 남자 마라톤 은메달리스트 이봉주, 조세현 사진작가 등도 동참한다. 내년 1월 경기도에서 진행되는 성화봉송에는 이만수 전 SK 감독, 이영표 전 축구국가대표, 방송인 크리스티나 콘팔로니에리가 주자로 참여한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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