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오른쪽)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의 국감’으로 선정된 김삼화 의원의 발표를 듣고 있다.
안철수(오른쪽)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의 국감’으로 선정된 김삼화 의원의 발표를 듣고 있다.

- 야당 정계개편 방향

다른 당과 통합해야 한다면
국민의당은“민주당”22.5%
바른정당은“한국당”14.8%


1일 문화일보 창간 여론조사에서 야권 정계 개편 움직임과 관련, 각 당의 통합 방식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절반이 넘는 응답자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모두 ‘현재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통합을 한다면 국민의당의 경우 더불어민주당과의 통합을 선호하는 응답이 많았다. 반면 바른정당의 경우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을 지지한 응답과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지지한 응답이 거의 같았다.

이 같은 결과는 이번 여론조사에서 바람직한 정당 구조로 ‘다당제’를 꼽은 응답자가 양당제를 선택한 응답자의 2배 이상 많은 것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이다. 특히 각 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들 가운데서도 절반가량이 다른 당과의 통합에 부정적이어서 야권 정계 개편의 시너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며 재편된 정당의 지지층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국민의당의 통합 방향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52.5%가 ‘현재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국민의당 지지층이라고 밝힌 응답자 중에서도 ‘통합하지 말고 현재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45.5%로 가장 높았다. 국민의당이 민주당과 통합해야 한다는 응답은 22.5%로 뒤를 이었다.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사람들 가운데서도 국민의당이 현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50.5%)이 가장 많았지만, 민주당과의 통합을 지지하는 응답자(33.4%) 비율이 다른 당 지지자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의당의 핵심 지지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광주·전라 지역 응답자 가운데 ‘현재 유지’(40.4%)와 ‘민주당과의 통합’(38.3%)을 꼽은 응답자가 거의 비슷한 수치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체 응답자 중 ‘바른정당과의 통합’(11.2%)을 선택한 응답자가 ‘모름·무응답’(13.8%)이란 응답자보다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바른정당의 통합 방향에 대해서도 국민의당과 마찬가지로 전체 응답자의 54.7%가 ‘현재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스스로 바른정당 지지층이라고 밝힌 응답자 중에서도 절반이 넘는 50.7%가 ‘현재 유지’를 꼽았다. 반면 다른 당과 통합해야 한다는 것을 선택한 응답자는 29.5%로 조사됐는데, ‘한국당과의 통합’(14.8%)이라고 응답한 비율과 ‘국민의당과의 통합’(14.7%)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거의 같았다. ‘한국당과의 통합’은 나이별로 봤을 때 전체 응답자 중 60대 이상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것(30.4%)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당 지지층에서 반수 이상(58.1%)이 ‘한국당과 통합’해야 한다고 답했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과의 통합’은 권역별로 따졌을 때 광주·전라 지역(26.9%)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으나, 국민의당 지지층 가운데서는 바른정당이 ‘현재대로 유지’(37.8%)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이 ‘국민의당과 통합’(33.1%)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49.0%로 가장 높고, 한국당(11.7%), 국민의당(7.4%), 바른정당(6.5%), 정의당(6.2%)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한 응답자는 18.4%였다. 국정운영 지지별로 따졌을 때 ‘긍정평가층’에서는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비율이 63.4%로 가장 높았으며, ‘부정평가층’에서는 한국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40.9%로 가장 높았다.

이후연 기자 leewho@munhwa.com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기관 : 엠브레인 △일시 : 2017년 10월 30∼31일 △대상 : 2017년 10월 현재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조사방법 :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유선 32.5%, 무선 67.5%) △표본 : 1033명 △응답률 : 11.2% △오차 보정방법 : 2017년 9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으로 가중치 부여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 ±3.1%포인트 △내용 :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등(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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