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상경기‘마운틴 클러스터’
빙상종목‘코스탈 클러스터’
공정률 99% 국제인증 받아
지금 경기해도 큰 문제없어
원주~강릉 전철 내달 개통
인천공항서 진부까지 98분
16개 노선 이달 내 마무리
개·폐회식‘올림픽플라자’
무대 설치 등 손님맞이 준비
강원도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손님맞이 준비를 마치고, 마지막 손질 작업으로 분주하다. 경기장 등 주요 시설들은 그 위용을 드러내며 사실상 준비를 끝냈고, 교통과 숙박, 편의 시설 등도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강원 평창군 일대는 상전벽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올림픽 도시로 탈바꿈했다.
31일 영동고속도로 진부IC를 빠져나오자, 가장 먼저 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가 올림픽의 고장 방문을 반겼다. 진부IC에서 2㎞가량 떨어진 곳에는 올림픽 관문 역할을 하는 진부역이 새 단장을 마치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진부역은 현재 공정률 92%로 주차장과 실내인테리어 등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었다. 진부역의 플랫폼은 420m로 국내에서 가장 길다. 올림픽 기간 수송능력을 2배로 높이기 위해 20량의 열차를 운행키로 하면서 국내에서 가장 긴 승강장을 건설했다. 열차를 이용해 평창과 정선지역에서 열리는 설상경기장뿐 아니라 올림픽 개·폐회식장을 찾으려면 진부역을 이용해야 한다. 사실상 올림픽역이라 할 수 있다. 관람객들은 진부역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각 경기장을 찾을 수 있다. 진부면도 면 전체가 올림픽 준비로 활기를 띠고 있다. 한 주민은 “강원도의 작은 도시인 진부가 올림픽을 계기로 세계적인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통문화와 첨단기술이 어우러지고, 가장 한국적인 모습을 전 세계 시민이 진부에서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선수와 관광객을 수송하는 올림픽 핵심 교통시설인 원주∼강릉 복선전철은 오는 12월 완전 개통을 앞두고 인천공항부터 원주, 강릉 전 구간에서 시운전을 하고 있다. 대회 기간 KTX 열차를 투입해 인천공항에서 진부역까지 98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강릉까지도 2시간 안에 이동이 가능해 동해안과 수도권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연결하게 된다.
진부역을 나와 올림픽이 열리는 평창군 대관령면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대관령면에서는 올림픽 개·폐회식을 비롯해 스키점프와 봅슬레이, 크로스컨트리 등 설상 종목이 개최된다. 진부에서 경기장을 연결하는 진입도로는 도로 곳곳에서 노면 포장과 안전시설물 설치 등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강원도는 평창과 강릉에 건설된 올림픽 경기장과 시설에 진입하기 위해 현재 16개 노선을 신설하거나 확장하고 있다. 이달 안으로 모든 노선의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썰매 종목과 스키점프, 크로스컨트리 등이 열리는 알펜시아도 대회 준비를 마쳤다. 경기장 주변에 대회 개최를 위한 가설물을 설치하며 대회 준비를 시작했다.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경기가 열리는 알펜시아 골프장은 올림픽 준비를 위해 올 시즌 영업을 일찌감치 마감했다. 평소 같으면 골프장을 찾은 차량으로 가득했을 주차장에는 올림픽 개최를 위한 시설이 쌓여 있었다.
강원도와 평창올림픽조직위는 총 12개 경기장을 신축하거나 기존 시설을 보완했다. 대부분의 경기장은 이미 준공됐다.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은 개·폐회식이 열리는 올림픽플라자를 중심으로 30분 이내에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역대 동계올림픽 가운데 가장 집약적으로 경기장이 배치됐다.
설상·썰매 종목 7개 경기장은 평창 알펜시아를 중심으로 한 마운틴 클러스터에, 스피드스케이팅 등 5개 빙상 종목 경기장은 강릉 코스탈 클러스터에 자리를 잡았다. 현재 전체 공정률은 99%로 모두 국제인증을 얻어 당장 올림픽 경기를 치러도 무리가 없다. 지난 2월 25개 종목의 테스트이벤트 대회를 통해 최고 수준 경기장임을 이미 검증받았다.
알펜시아를 지나 대관령면 시내로 접어들자, 거대한 흰색의 구조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이 열리는 올림픽플라자다. 지난 9월 30일 준공된 올림픽플라자는 평창동계올림픽의 5대 목표인 ‘경제, 문화, 환경, 평화, 정보통신기술(ICT)’의 의미를 담아 오각형 형태로 만들어졌다. 연면적 6만㎡,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3만5000석의 가변석을 갖추고 있다. 현재는 개·폐회식 공연을 위한 중앙무대 설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앙무대는 직경 72m의 원형으로 공연에 용이하게 만들어진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경기장 등 올림픽을 치르기 위한 기반시설은 대부분 완성됐고, 완벽한 올림픽을 위해 손님맞이 등 소프트웨어 부분에 대해 보완 작업을 하고 있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전 국민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평창 = 백오인 기자 105i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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