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올림픽 체제’ 돌입
경제·문화·평화 융합 대회 구현
패럴림픽도 많은 관심 가져주길
이희범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정신없이 바쁘다. 지난해 하계올림픽이 열린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를 3번 왕복한 것을 비롯해 미국, 독일, 프랑스, 영국 등 13개국 출장을 다녀왔다. 총 비행거리는 지구 둘레(약 4만㎞)를 열 바퀴 돌고도 남을 정도. 10월 하순에는 두 차례나 그리스를 방문했다. 지난 10월 24일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열린 성화 채화식에 참여한 뒤 귀국, 국내 일정을 소화했고 29일 성화 인수를 위해 그리스로 건너가 1일 돌아왔다.
성화 도착과 함께 이 위원장과 조직위는 ‘올림픽 체제’에 돌입했다.
이 위원장은 “이제 조직위의 업무는 올림픽의 원활한 운영, 경기장 등 시설 최종 점검에 모아지고 있다”면서 “남은 100일 동안 출전 선수, 취재진, 관중 등 올림픽 참가자들이 불편 없이 올림픽을 즐길 수 있도록 개선하고 보완하는 데 힘쓸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성화가 도착하면서 카운트 다운은 시작됐다. 성화는 개회식인 2018년 2월 9일 성화대에 불을 지필 때까지 전국 2018㎞를 달리며,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평창동계올림픽의 열기가 고조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위원장은 “지역민이 함께하는 성화봉송은 성공 개최에 온 국민이 힘을 모은다는 의미를 담는 한편 지역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된다”면서 “통영의 거북선 봉송, 부여의 황포돛배 봉송, 여수의 해상케이블카 봉송, 제주도의 해녀 바다 봉송 등 지역 특색을 살리고 알리는 전국적인 문화 행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림픽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이자 전 세계인의 축제다. 지구촌의 관심이 쏠리기에 개최국의 문화, 기술 수준과 환경, 평화 기여도 등을 평가받게 된다. 이 위원장은 “2011년 평창이 개최지로 선정된 후 ‘경제, 문화, 환경, 평화, 정보통신기술(ICT) 올림픽’이라는 목표를 구현하기 위해 힘써왔다”면서 “인천공항에 선수가 도착하면 최첨단 로봇이 맞이하고, 대회 전부터 대회 기간까지 날마다 문화 올림픽이 펼쳐진다”고 밝혔다.
평창동계올림픽에 맞춰 전 세계의 이목이 한국, 평창과 강릉 등 개최지로 쏠릴 예정이다. 직접 평창동계올림픽을 보기 위해 국내외 관광객과 팬들이 최대 10만 명 넘게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 위원장은 “우리에겐 환대 문화가 있다”면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찾는 분들이 한국 문화와 음식을 즐기고 배우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제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준비 작업은 마지막 스퍼트에 비유할 수 있다. 경기장 등의 건설을 놓고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마무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 위원장은 “12개 경기장 중 6개를 건설했고 6개 경기장은 기존 시설을 보완·보수했다”면서 “개·폐회식장은 지난 9월 완공됐고 12월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미 23차례 테스트 이벤트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종목별 세계연맹, 그리고 테스트 이벤트 참가 선수단들은 평창동계올림픽 시설에 대단히 만족했고 또 칭찬했다”고 귀띔했다. 이 위원장은 “전 세계에서 강원도로 오는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경기장 등의 시설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할 것”이라면서 “참가자와 팬들에게 영원히 잊지 못할 아름답고 멋진 올림픽을 선사하겠다”고 다짐했다.
군사적인 긴장감 탓에 전 세계가 한반도의 지정학적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평화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IOC와 조직위는 북한의 참가를 유도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안전한 올림픽이 되도록 모든 관계기관, 이해기관과 지금까지처럼 긴밀하게 협의하겠다”면서 “올림픽은 평화의 상징이고, 전 세계는 하나라는 걸 입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선수단의 평창동계올림픽 목표는 역대 최고인 종합 4위. 이 위원장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저 역시 한국이 최종 4위까지 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내년 3월 9일 개막되는 평창동계패럴림픽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부탁했다. 이 위원장은 “패럴림픽의 성공적 개최는 더욱 발전하고 성숙한 사회라는 걸 상징하는 지표”라며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동등한 가치와 비중을 두고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 =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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