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각료 전원 유임시킬 듯
지난달 중의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의 대승을 이끌어 낸 아베 신조(安倍晉三·사진) 일본 총리가 1일 일본 총리로 재선출되면서 4차 내각 출범에 들어갔다. 기존 내각을 그대로 재신임할 계획인 아베 총리는 자민당 내 개헌 기구에도 파벌의 최측근을 책임자로 앉혀 친정 체제를 구축한 뒤 개헌과 장기 집권의 발판을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중의원 및 참의원은 이날 특별국회 본회의를 열고 총리 지명 선거에서 아베 총리를 재선출할 예정이다. 아베 총리는 재선임 후 즉각 신임 내각을 발표할 계획이며, 중의원 선거 이전인 지난 8월 개각을 통해 임명한 각료 전원을 그대로 재기용할 방침이다.
아베 총리는 또 이날 오후 신 내각 발표에 따른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국정 운영 방안에 대해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아베 정권은 이번 중의원 선거의 쟁점 중 하나였던 소비세율 인상분의 사용처에 대해 보육 지원·소규모 사업자 지원 등에 활용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하고 인재 양성 혁명·생산성 혁명 등 연내에 책정할 새로운 경제정책 패키지의 검토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NHK는 전했다.
한편 아베 총리 주도로 추진돼 온 개헌 작업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사히(朝日)신문 등은 이날 자민당 총재이기도 한 아베 총리가 당내 헌법개정추진본부장에 호소다 히로유키(細田博之) 전 자민당 총무회장을 앉히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호소다 전 총무회장은 아베 총리가 속해 있던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의 회장이기도 하다. 아사히신문은 “아베 총리의 출신 파벌인 호소다파의 수장을 기용한 것에 대해 당내에서는 ‘총리는 자신이 말하는 바를 따르는 인사를 선호했을 것’이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중의원 선거 승리를 바탕으로 기존 내각을 재신임하고 당 핵심 기구에 측근을 앉힌 아베 총리는 정부·여당에 친정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이런 친정 체제는 아베 총리의 장기 집권 발판을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교도(共同)통신은 “2012년 12월 재집권하며 2차 내각을 발족한 아베 총리는 재집권 후 약 5년째를 맞았다”며 “장기 집권의 발판을 굳혔다”고 전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