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대는 1일 고려 말 학자였던 안향(安珦·1243∼1306) 선생의 학문과 업적을 연구하는 ‘안향동방사상연구소’를 교내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안향은 1289년 당시 세자였던 충선왕을 수행해 원나라 수도 연경을 방문하여 주자(朱子)의 저서를 필사하고, 공자(孔子)의 초상을 모사하고 귀국해 고려 주자학을 확립하면서 조선 성리학의 기초를 마련한 유학자로, ‘동방의 주자(朱子)’ ‘동방의 성학(聖學)’으로 불린다.

연구소는 안경환 약학박사가 이사장을, 손흥철 안양대 교양대학 교수가 소장을 각각 맡아 한국 성리학 연구, 안향기념관 건립, 안향 섬학고 장학사업 및 각종 학술대회와 출판 사업 등을 벌일 방침이다.

유석성 안양대 총장은 “기독교 정신과 더불어 우리의 전통적인 동양사상에 뿌리를 둔 ‘한 구석 밝히기’ 정신을 교육이념으로 하고 있는 안양대가 유학의 효시로 볼 수 있는 안향선생을 기리는 연구소를 연 데에 자부심을 갖는다”며 “연구소가 학생들을 교육하는 인성교육에 또 다른 주춧돌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안양=박성훈 기자 pshoon@
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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