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 수익 구조도 점검
자발적 개혁 더 분발해주길”
김상조(사진) 공정거래위원장은 2일 지배구조 개선 등 재벌 개혁을 위해 “기업 스스로 더욱 분발해 달라”고 주문했다. 대기업집단 공익재단을 전수조사하고 브랜드 로열티 등 지주회사의 수익구조 실태도 점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특히 김 위원장은 공익재단 전수조사의 경우 오는 12월 실태조사에 착수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5대 그룹 전문 경영인들과 정책간담회를 열고 “기업들의 자발적인 개혁 의지에 대해 여전히 의구심이 남아 있는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김 위원장은 “지배구조 개선 등 그룹별 사안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책간담회에는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현회 LG 사장, 황각규 롯데지주 사장, 이동근 대한상의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기업의 전략이 시장과 사회의 반응으로부터 지나치게 괴리돼서는 안 된다”며 “국민이 기업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도록 좀 더 세밀한 전략을 속도감 있게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기업들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판단하지만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업의 예측 가능성 배려 측면에서 기업집단국을 통한 향후 업무 계획도 밝혔다. 기업집단국은 대기업집단 소속 공익재단 운영 실태를 전수조사하고, 공익재단이 설립 취지에 부합하는 활동을 하고 있는지를 점검해 의결권 제한 등 제도 개선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기업들에 최근 공정위 전관예우 근절을 위해 마련한 로비스트 규정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의 기업 의사결정 참여)의 취지에 맞게 투자를 받는 기업들도 모범 규준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평상 시에 기관투자자들과 대화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갖춰달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기업들이 어려운 가운데 1차 협력사뿐만 아니라 2∼3차 협력사들을 지원하는 등 상생협력을 벌이고 있다는 얘기를 했다”면서 “지배구조 개선은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내부 투명경영위원회 등을 통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박민철·임정환 기자 mindo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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