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최고위 내일 朴제명 의결
洪대표, 당내분쟁 우려 사전조율

바른당 통합파 집단탈당 예고
자강파·온건파 등 異見 여전


자유한국당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탈당 권유 징계에 대한 재심(再審) 청구 기한이 1일 자정으로 완료됨에 따라 한국당이 3일 최고위원회에서 박 전 대통령 출당 논란을 매듭지을지 주목된다.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은 박 전 대통령 출당이 확정될 경우 오는 6일 집단 탈당을 결행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2일 한국당 당무감사실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0월 23일 서울 구치소에서 한국당 윤리위원회의 탈당 권유 징계안을 전달받은 후 현재까지 재심 청구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 윤리위원회에서 징계가 결정된 것은 20일이지만, 박 전 대통령이 징계 통지서를 전달받은 것은10월 23일 오전이기 때문에 당헌·당규상 재심을 청구할 수 있는 기한은 1일 자정까지다.

당무감사실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재심을 청구할 수 있는 기한이 이미 지났으므로 내일(3일) 홍문표 사무총장이 이러한 내용을 최고위에 보고하고, 최고위 의결을 거쳐 제명이 확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최고위 의결이 반드시 표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당무감사실은 이러한 유권해석 결과를 당 지도부에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대표는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가 당내 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큰 만큼 최고위 표결에 부치지 않고 사전 조율을 통해 제명이 다수 의견이라는 점을 선언하는 형식을 빌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1일 최고위원 및 초선의원들과 연달아 식사했고, 2일에도 재선·3선 의원들과 각각 오·만찬을 한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 출당에 친박(친박근혜)계가 여전히 반발하고 있어 홍 대표의 뜻대로 최고위 의결이 이뤄질지는 불분명하다.

홍 대표 측은 3일 최고위에서 박 전 대통령 출당이 확정되면 다음 주 6일쯤 바른정당 통합파의 탈당 및 한국당 입당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바른정당은 통합파 집단 탈당을 앞두고 폭풍전야 상황이다. 박 전 대통령의 출당만 확정되면 한국당으로 복당할 수 있다는 통합파와 달리,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세연 정책위의장 등 온건 자강파는 당대당 통합 후 새 지도부 선출을 뜻하는 ‘통합 전당대회’를 주장하고 있다.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강경 자강파는 여전히 한국당의 변화가 없는 만큼 당장 보수 통합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김윤희·장병철 기자 worm@munhwa.com
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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