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美하원 청문회 출석
“김정은, 美군사력 오판한 듯
美, 군사옵션 분명히 전해야”
방미 중인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는 1일 “미국이 대북 군사적 행동에 나서면 북한은 자동적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태 전 공사는 “김정은(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공포정치를 통해 체제를 굳힌 것으로 보이지만 많은 내부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2010년 ‘아랍의 봄’ 같은 반란도 가능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태 전 공사는 이날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김정은이 미국의 군사력을 완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태 전 공사는 “이 같은 오판 때문에 김정은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배치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뒤 미국이 북한의 새로운 지위(핵보유국)를 인정하면 제재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면서 “핵 개발을 완료하면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한·미 군사훈련 축소와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한다는 로드맵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태 전 공사는 “미국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김정은에게 모든 군사적 행동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분명히 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태 전 공사는 “김정은은 자신의 목숨이 위협받는다고 생각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북한군은 상층부의 추가 지시 없이도 버튼을 누를 수 있도록 훈련돼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태 전 공사는 북한에 시장경제가 확산되고 한국 영화·드라마가 유입되는 것을 지적하며 “2010년 ‘아랍의 봄’ 당시 전문가들은 북한에서는 비슷한 일이 일어나기 어렵다고 예상했지만, 이런 변화들을 볼 때 북한에서도 그런 반란이 일어나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면서 지속적인 대북 정보 유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7~8일 방한 시 한·중 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관련 합의를 문제시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시됐다. 마이클 그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부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미 간 쟁점 사안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함께 한·중 사드 합의를 지적하면서 “한·중 사드 합의가 트럼프 행정부의 한·미·일 3국 안보 협력 강화 노력에 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도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한국 측 약속의 일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한·미·일 3국 안보 협력 추진과는 상충할 수 있다”면서 “또 다른 쟁점은 한반도 군사 충돌 문제로, 방한 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발언 수위가 주목된다”고 관측했다.
워싱턴=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김정은, 美군사력 오판한 듯
美, 군사옵션 분명히 전해야”
방미 중인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는 1일 “미국이 대북 군사적 행동에 나서면 북한은 자동적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태 전 공사는 “김정은(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공포정치를 통해 체제를 굳힌 것으로 보이지만 많은 내부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2010년 ‘아랍의 봄’ 같은 반란도 가능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태 전 공사는 이날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김정은이 미국의 군사력을 완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태 전 공사는 “이 같은 오판 때문에 김정은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배치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뒤 미국이 북한의 새로운 지위(핵보유국)를 인정하면 제재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면서 “핵 개발을 완료하면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한·미 군사훈련 축소와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한다는 로드맵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태 전 공사는 “미국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김정은에게 모든 군사적 행동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분명히 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태 전 공사는 “김정은은 자신의 목숨이 위협받는다고 생각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북한군은 상층부의 추가 지시 없이도 버튼을 누를 수 있도록 훈련돼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태 전 공사는 북한에 시장경제가 확산되고 한국 영화·드라마가 유입되는 것을 지적하며 “2010년 ‘아랍의 봄’ 당시 전문가들은 북한에서는 비슷한 일이 일어나기 어렵다고 예상했지만, 이런 변화들을 볼 때 북한에서도 그런 반란이 일어나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면서 지속적인 대북 정보 유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7~8일 방한 시 한·중 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관련 합의를 문제시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시됐다. 마이클 그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부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미 간 쟁점 사안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함께 한·중 사드 합의를 지적하면서 “한·중 사드 합의가 트럼프 행정부의 한·미·일 3국 안보 협력 강화 노력에 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도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한국 측 약속의 일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한·미·일 3국 안보 협력 추진과는 상충할 수 있다”면서 “또 다른 쟁점은 한반도 군사 충돌 문제로, 방한 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발언 수위가 주목된다”고 관측했다.
워싱턴=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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