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락2 행정복지센터 착공 지연… 지하철 7호선 연장신설도 무산
양주 옥정, 파출소·소방서 없고 매각안된 빈터 방치, 우범지대화
일부 아파트 방음벽 설치 미비, 차량 소음피해… 대책마련 호소
경기도 내 신도시 및 택지개발지구로 유입되는 인구가 매년 8만~10만 명씩 늘어나고 있으나 신도시 입주민들이 공공청사 및 교통·문화·편의시설 부족으로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일부 아파트 단지는 방음벽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관통 도로를 통과하는 차량으로 인한 극심한 소음피해를 겪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 1일 오전 의정부시 낙양동 민락2지구를 통과하는 국도 3호선 대체 우회도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정류장 입구. 승객들이 이용하지 않은 탓에 1층 바닥에는 잡초만 무성한 채 자갈·흙 등이 널려 있었다. 엘리베이터가 고장으로 작동되지 않아 계단을 통해 도로변 정류장에 올라가자 의자에는 먼지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도로 건너편 부지는 공영주차장 조성공사가 한창이었다. 장암동으로 연결되는 BRT고가도로도 폐쇄돼 극심한 차량 정체현상을 빚었다. 84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양주~민락2지구~서울 도봉산역까지 설치한 BRT노선 시설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아 민락 2지구 입주민들이 교통불편을 겪고 있다. 시가 최근 BRT노선 대신 도봉산까지 운행하는 10-2번 버스를 긴급 투입했지만 소요시간이 많이 걸려 주민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또한 시가 추진하던 도봉산~옥정 간 서울지하철 7호선 민락역 신설마저 무산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은 허탈해하고 있다. 지난 6월 개통한 구리~포천 간 고속도로는 통행료가 비싸 이용률이 저조한 편이다.
지난 2012년부터 민락·낙양동 일대 262만㎡에 조성한 민락2지구(보금자리)는 2018년까지 1만6000여 가구(4만5000여 명)가 건설될 예정이다. 현재 1만2000여 가구가 입주한 상태며 내년에 4000여 가구가 추가로 입주할 예정이다. 롯데 아울렛과 이마트, 상가 등 상업지역과 아파트 중심으로 개발되고 하천변 공원에는 축구장 등 야외 체육시설이 들어선 게 전부다. 송민학교 인근에는 미술도서관이 2020년까지 건립될 예정이나 다른 문화예술센터나 실내 체육시설은 전무한 상태다. 행정복지센터(보건소 포함) 건립이 민간위탁개발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착공이 불투명한 상태여서 주민들이 멀리 떨어진 송산2동 주민센터까지 가서 민원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파출소와 공영주차장도 없어 범죄에 취약하거나 골목마다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국도 3호선 우회도로변에 설치한 방음벽마저 높이가 5~6m 미만에 불과해 지난해부터 입주한 금강·반도·휴먼스토리· 호반 1차 아파트 등 아파트 4개 단지 입주민들이 통행차량으로 인한 소음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양주 옥정신도시의 경우 6000여 가구가 입주를 마치고 연말까지 4000여 가구가 추가로 입주할 예정이나 파출소와 소방센터가 없어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도심 곳곳에 매각이 안 된 빈터들이 방치돼 우범지대화되고 있고 옥정중앙공원 등 공원마다 화장실과 음용수대 등 편의시설이 부족한 상황이다. 실내 체육시설과 도서관을 갖춘 U-City 복합센터 건립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아직도 광역버스노선 등의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김포한강신도시는 비가 올 때마다 구래동 호수공원 금빛수로 주변 오수맨 홀이 역류하면서 오수가 가마지천으로 방류돼 주민들이 악취 피해를 자주 호소하고 있다. 14만 명이 입주한 파주 운정신도시는 최근 두 번째 파출소를 개소해 치안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됐지만 대형 복합쇼핑몰이 없어 주민들이 고양시 등 다른 지역에 가서 쇼핑하고 있다.
동탄 2신도시도 최근 부영아파트에서 지하주차장 누수와 배수로 붕괴 등 211건의 부실시공이 지적된 데다 초등학교 신설과 화성~용인을 연결하는 국지도 84호선 도로 개설사업이 지연되면서 주민들의 불편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의정부=글·사진 오명근 기자 om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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