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격 11개월 연속 하락
울산 등 산업도시 땅값도 뚝


8·2부동산 대책이 나온 지 3일로 3개월을 넘기면서 서울 아파트 거래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지방 부동산 시장이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일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아파트 가격은 11개월 연속 하락했다. 미분양 아파트는 10월 들어 수도권까지 확산하고 있다.

국민은행 리브온에 따르면 지방 아파트(부산·세종·광주 등 제외) 평균매매 가격은 지난해 12월 이후 11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0.03%(전월 대비)를 기록한 이후 올 1월 -0.05%로 더 떨어지는 등 10월(-0.06%)까지 연속 하락했다.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년 대비 10월 말 기준으로 경남(-2.48%)과 경북(-2.41%)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서울을 제외한 청약시장은 수도권에서도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다. 경기 포천시 ‘포천 신읍 코아루 더 스카이’1·2단지 (254가구), 김포시 장기동 ‘김포한강 Ac-10블록 호반베르디움’(694가구), 화성 동탄2신도시 ‘동탄2 B5-7블록 중흥S-클래스더테라스’에서도 미분양이 나왔다. 지방은 충남 서산시 ‘서산 금호어울림 에듀퍼스트’(725가구) 전 면적대가 미달됐고, 경북 칠곡군 ‘칠곡북삼 서희스타힐스’(999가구)도 미분양이 많았다.

산업도시를 중심으로 땅값도 하락해 3분기에 울산 동구는 -1.38%, 경남 거제시는 -0.04%를 기록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의 10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에서도 80을 넘은 지역은 서울(87.3)과 부산(81.6)뿐이었다. 지방은 40~60에 머물렀다. HSSI가 100을 넘으면 분양 경기가 좋다는 뜻이고, 100 이하면 반대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이번 달에 나올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지역 지정, 내년 1월 적용되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등의 여파로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이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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