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경남 창원∼김해 장유 방향 창원터널 앞에서 윤활유 등이 담긴 드럼통을 이송하던 5t 화물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 화물차와 인근을 지나던 차량에서 화염과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2일 경남 창원∼김해 장유 방향 창원터널 앞에서 윤활유 등이 담긴 드럼통을 이송하던 5t 화물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 화물차와 인근을 지나던 차량에서 화염과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 국과수, 사고원인 정밀 감식

창원터널 부근 화물차 폭발사고로 8명 사상

200ℓ통 22개 - 20ℓ 174개
울산 윤활유 제조사서 배송중

70代가 16년 된 노후車 운전
내리막 브레이크 파열 가능성


경남 창원터널 인근에서 화물차 폭발사고로 운전자 등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과 관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사고 화물차에 대해 정밀 감식에 나서는 등 사고 원인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고 화물차(5t)는 적정 운반 중량보다 3t가량 많은 인화성 물질을 싣고 운행한 것으로 파악돼 과적에 따른 사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3일 창원중부경찰서와 윤활유 제조업체, 화물 알선 업계 등에 따르면 사고 화물차는 지난 2일 오전 울산 울주군의 한 공장에서 윤활유 등이 담긴 200ℓ 드럼통 22개와 20ℓ들이 말통 174개를 싣고 출발했다. 200ℓ 드럼통 22개와 20ℓ들이 말통 174개를 단순 ‘1ℓ=1㎏’으로 환산하면 용기 내 화물 무게만 7.8t에 달한다. 이는 드럼통과 말통의 무게를 빼고 계산한 것이어서 드럼통 등의 무게를 더하면 적재화물 무게는 5t을 크게 초과해 과적 가능성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과적에 따른 사고 발생 여부를 집중 분석하고 있다. 76세의 고령 운전자가 노후한 차량(2001년 출고)에 적재 중량을 초과한 인화성 화물을 싣고 내리막길(경사도 5%)을 달리다 브레이크 파열 등으로 속도를 제어하지 못했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경찰은 이날 국과수, 도로교통공단 등과 사고 화물차에 대한 정밀 감식을 벌였다. 국과수는 감식에서는 브레이크를 집중적으로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화물차가 윤활유 제조업체에서 출발할 때 위험물 적재를 법령에 따라 제대로 했는지, 폭발에 이르게 한 다른 인화성 물질도 실려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다.

사망한 사고 화물차 운전자 A(76) 씨는 울산 울주군의 윤활유 제조 회사의 화물을 이날 처음 배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스마트폰 물류알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 업체를 소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활유를 주문한 창원의 업체 관계자도 “운전한 그분을 모른다”고 말했다.

사고는 2일 오후 1시 26분쯤 창원시 불모산동 창원터널 관리소 인근에서 김해에서 창원 방면으로 달리던 5t 화물차가 중앙분리대와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화물차에 불이 나고 폭발로 이어지면서 싣고 있던, 불붙은 윤활유 통이 반대편 차선으로 날아가 차량 9대가 전소됐다.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 A 씨를 포함해 반대편 차선에서 운행하던 여성 운전자 2명 등 3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창원 = 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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