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유통, 김치 오래 두고 먹는 가구를 잡아라
온도유지 최적화한 김치냉장고 총력전

- 식품업계, 1∼2인 가구·김장포기族을 겨냥하라
발효기술 접목 소규모 포장김치 판촉

이달 중순 시작되는 본격 김장철을 맞아 대형 가전사 및 유통사와 식품업체 간의 물밑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한쪽은 김장을 가급적 많이 담가 오래 보관할 수 있는 김치냉장고 특수를 노리지만, 식품업체는 1∼2인 가구 및 ‘김포족(김장 포기족)’ 증가 추세에 맞춰 포장김치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조5000억 원가량으로 추산되는 김치냉장고 시장 규모에 맞춰 삼성전자, LG전자, 대유위니아, 동부대우 등 국내 간판 김치냉장고 브랜드들이 총력 마케팅에 돌입한다.

김치냉장고는 비수기인 1∼3분기 외에 4분기인 김장철에 가장 많이 팔리는 데서 알 수 있듯 가전, 유통사들이 한 해 가전 매출의 분기점, 반전의 포인트로까지 간주하고 있다. 온도유지 기술, 식재료별 관리 기능 등이 주목받으면서 관심을 두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의 경우 지난 3일부터 2018년형 최신형 김치냉장고 7만여 대, 900억 원 물량을 최대 20% 할인하는 대대적인 ‘김치냉장고 대전’을 열고 고객유인에 나섰다.

반면 대상, CJ제일제당, 신세계푸드 등 식품업체들은 핵가족화, 1∼2인 가구 등장으로 김장 여건이 쉽지 않아진 흐름을 파고들며 포장김치 판매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가정용 포장김치 시장은 지난 9월 기준 3660억 원대로 3년 새 30% 이상 성장했다. 호텔, 유통업체까지 관련 시장에 뛰어드는 추세다. 연간 판매 시점에서 김장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해마다 증가하면서 점유율 경쟁 역시 치열해지고 있다. 젊은 층의 경우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고 노년층도 황혼 육아 부담 때문에 김장을 포기해 소규모 포장김치를 구매하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는 게 식품업체의 설명이다. 대상 관계자는 “‘종가집’김치는 최상급 원재료만 쓰고 신선 발효 비법을 통해 재료 고유의 특징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고급 원재료, 발효조절 기술, 포장기술은 ‘비비고’ 김치의 3대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이민종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