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5일 독일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6·25전쟁 당시 의료지원단 기술자로 활동했던 칼 하우저(왼쪽 두 번째)에게 표창장을 전달하는 장면. 왼쪽은 이번에 함께 방한하는 칼 하우저 부인 게르다 하우저. 뉴시스
지난 7월 5일 독일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6·25전쟁 당시 의료지원단 기술자로 활동했던 칼 하우저(왼쪽 두 번째)에게 표창장을 전달하는 장면. 왼쪽은 이번에 함께 방한하는 칼 하우저 부인 게르다 하우저. 뉴시스
독일에 참전국 지위부여 검토
文 대통령, 독일 방문때 지시
“군사편찬연구소 등서 진행중”


6·25전쟁 후 파견된 독일 의료지원단 중 현재까지 유일하게 살아있는 칼 하우저(86)가 국가보훈처 초청으로 유엔참전용사 재방한 행사 참석차 한국을 찾는다. 독일은 6·25전쟁이 발발하자 의료지원단 파견을 결정했으나, 휴전이 이뤄지면서 의료진은 종전 직후 한국에 도착해 활동했다.

보훈처는 6일 하우저 부부와 손자녀, 부부 의료지원단으로 활동한 라이너 숍·로제마리 숍의 자녀, 지난해 타계한 샤롯데 코흐 수녀의 조카 등 18명이 재방한 행사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11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리는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 국제 추모식 등에 참석할 계획이다. 보훈처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12일 창덕궁에서 열리는 평화음악회에 직접 참석해 독일 방한단 등 유엔 참전용사 유가족에게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대해 정부와 국민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훈처 관계자는 “독일 정부는 6·25전쟁이 발발하자 1953년 4월 연합군 지원 목적으로 의료지원단 파견을 결정했고, 1954년 5월부터 1959년 3월까지 5년간 연인원 117명의 의료진을 부산에 파견해 우리나라 의료진과 함께 의료활동을 전개했다”며 “독일 의료진은 25만여 명의 우리 국민을 치료하고 6000여 명의 출산을 지원했으며, 의료활동 외에도 간호사 등 한국 의료진 교육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독일이 6·25전쟁 시기에 의료지원단 파견을 결정한 점을 감안해 독일에 6·25전쟁 참전국 지위를 부여하는 방안을 국방부와 외교부, 교육부, 국가보훈처 등을 중심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훈처는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이 독일 방문 때 6·25 참전국 포함이 가능한지 검토를 지시해 군사편찬연구소 등이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당시 문 대통령은 하우저 등을 만나 독일 의료지원단의 사연을 경청한 뒤 “우리 국민은 그분들의 희생과 봉사정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고마움을 표시한 바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관계자는 “독일 정부는 1953년 4월 6·25전쟁 의료단 파견 지원 의사를 밝혔고 5월 초에 유엔에 보낸 문서가 기록으로 남아 있다”며 “하지만 역사교과서에 6·25전쟁 의료지원국은 인도,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이탈리아 등 5개국만 기록돼 이를 수정하려면 정부 합동 공청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정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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