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로 주민들 대거 빠진 탓
교실 8개 빈 채 방치된 학교도

경기도교육청 ‘활용 TF’ 가동
연수원 리모델링 등 방안 모색
부산도 ‘5년간 36개교’통폐합


신도시 개발 등에 따라 주민 유출이 급속히 진행되는 구도심 학교에서 빈 교실이 속출하고 있다. 각 시·도 교육청은 빈 교실의 활용과 함께 학교 통폐합 등 다양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저출산 문제까지 겹치면서 늘어나는 빈 교실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6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경기지역 초·중·고의 유휴교실은 모두 215개로 집계됐다. 유휴교실이 발견된 학교는 대부분 인구 유출이 활발한 도시 권역에 자리한 곳이 대부분이다. 구도심 인구가 신도시로 대거 빠져나가면서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학교마다 빈 교실이 생기고 있다. 농촌 지역인 여주, 안성, 양평, 이천을 포함한 8개 시·군은 유휴 교실이 한 곳도 없는 반면 수원에는 43개, 김포에는 40개의 교실이 빈 교실로 조사됐다. 이들 유휴 교실은 음악실이나 동아리방, 특별활동실, 방과 후 수업 공간으로 쓰이는 곳도 있으나, 빈 교실로 방치되는 곳도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수원시 장안구의 A 초교는 8개가량의 교실이 빈 채로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은 지난 6월부터 유휴교실 활용방안 마련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올해 안에 공간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안양 신안중과 안양서여중을 신안중으로 통합하고, 안양서여중의 기존 건물은 다목적 연수원으로 리모델링하고 있다. 성남에서는 영성여중과 창곡여중, 창곡중 등 3개교를 창곡중으로 통합하고, 폐교된 나머지 2개 학교 건물의 활용 방안을 찾고 있다.

부산시도 원도심 학생 수 감소가 심각해 소규모 학교가 양산되고 빈 교실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올해 초 ‘적정규모학교 육성추진단’을 구성, 오는 2022년까지 초등학교 26개교, 중·고교 10개교를 통폐합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우선 내년 2월 말 좌천초와 수정초를 하나로 통합하는 등 시내 4개 초교를 2개로 통폐합하고, 운송중과 반송중의 통합 절차에도 착수한다. 금창초의 경우 빈 교실에 국공립 어린이집을 열기로 했다.

경북에서는 3만7685개 초·중·고 교실 가운데 374개가 유휴 교실이며 이들 교실은 방과 후 교실이나 특별 활동실로 활용되고 있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도심 공동화 현상에 따라 도심지역 학교는 규모가 클수록 빈 교실이 생긴다”며 “과학·영어교실, 실습실, 회의실 등으로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을 학교별로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 = 박성훈 기자 pshoon@, 부산 = 김기현·대구 = 박천학 기자
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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