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차세대 먹거리서 잇단 동맹
아마존-MS,AI스피커 공동제작

클라우드 시장선‘구글-시스코’
절대강자 아마존 AWS에 대항


정보기술(IT) 업계의 차세대 먹거리로 평가받는 증강현실(AR),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비서 등 분야에서 글로벌 IT 공룡들이 잇달아 동맹관계를 맺고 있다. 생태계를 확장해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선두 자리를 공고히 다지거나 몸집을 키워 절대 강자에 대항하며 ‘판’을 흔들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 스마트폰 핵심 콘텐츠가 될 AR 분야에서 애플과 구글을 주축으로 한 생태계 확장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애플은 지난 9월 아이폰 X(10)에 3차원(D) 센싱 카메라를 탑재해 자사 AR 개발 도구 AR킷과 결합, AR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게 했다. 최근에는 아마존에 AR킷을 제공, 아이폰 아마존 애플리케이션에서 AR 카메라 기능을 통해 카메라에 비친 집안 곳곳에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가구 등을 가상으로 배치해 볼 수 있는 기능도 선보였다.

구글은 삼성전자와 AR 시장에서 손을 잡았다. 삼성전자는 최근 개발자회의를 통해 구글의 AR 개발 도구 AR 코어를 통해 제작된 콘텐츠를 갤럭시S8 시리즈와 갤럭시 노트8에서 사용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AR 코어를 통해 제작된 콘텐츠는 구글 스마트폰 픽셀 2와 갤럭시 스마트폰 3종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AR를 활용한 빅스비 비전의 쇼핑 기능을 위해 아마존과 손을 잡기도 했다. 빅스비 비전에 비친 제품을 아마존을 통해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클라우드 시장에서는 구글과 시스코의 동맹에 업계의 눈과 귀가 쏠렸다. 양사의 동맹은 클라우드 절대 강자 아마존의 AWS에 대항하려는 조치다.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에서 AWS의 점유율은 35%로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나머지 업체들의 점유율을 모두 합한 것보다 높다. 특히 업계에서는 구글이 보유한 데이터 센터와 클라우드 상에서 이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에, 시스코의 보안 기술과 해당 분야의 탁월한 영업망이 가세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AI 스피커 시장에서 협력을 발표했다. 아마존 AI 스피커 에코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AI 비서 코타나를 호출하고 반대로 윈도10 탑재 기기에서 아마존 AI 비서 알렉사 호출을 가능케 하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호 강점을 지닌 쇼핑 및 스마트홈(아마존) 분야와 스마트오피스(마이크로소프트) 분야를 통합, 선두 자리를 굳건히 하기 위한 전략이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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