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트럼프 亞순방에 맞춰”
한·미軍, 北도발 대비 경계태세


북한의 날 선 견제 속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한국을 방문한 가운데, 북한의 불시 도발에 대비하기 위한 한·미 양국의 경계·감시 태세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미국은 핵 추진 항공모함 3척을 동원해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한편 한국군도 육해공에서 전방위 경계태세에 돌입했다.

로이터통신은 6일 익명의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 맞춰 로널드 레이건·니미츠·시어도어 루스벨트호 등 3척의 항모가 조만간 서태평양 해역에서 합동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군 항모가 3척이나 동시에 합동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는 미 당국자들이 이번 훈련의 상세한 날짜 및 실시지역은 설명하지 않았고 덧붙였다.

항모 3척이 동시에 훈련하는 것은 2007년 괌 해상에서 열린 ‘용감한 방패’(Valiant Shield) 훈련 이후 10년 만이다. 당시 훈련에는 니미츠·존 C 스테니스·키티호크호 등 3척의 항모를 비롯해 항모 전단에 딸린 15척의 함정 및 전략 폭격기 B-52 등 17대의 군용기가 동원됐다.

한편 한·미 군 당국은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한 북한의 기습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지상, 공중, 해상에서 전방위 경계태세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공군은 트럼프 대통령이 탑승한 전용기 ‘에어포스원’이 일본에서 출발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하면 엄호비행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유사시를 대비해 F-15K와 KF-16 전투기 등이 상당수 출격해 초계비행에 나섰고, 항공통제기 ‘피스아이’도 한국 전역을 감시하고 있다. 주한미군의 F-16 전투기와 U-2S 고공 전략정찰기도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상에서는 탄도미사일 조기경보레이더인 ‘그린파인’을 비롯해 주한미군 성주기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레이더가 가동 중이며 공군과 주한미군의 패트리엇 포대도 대기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상에서는 이지스 구축함이 출동해 대북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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