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동포간담회
“촛불정신 잊지 않겠다”


취임 후 첫 국빈 방문으로 인도네시아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동포들과 함께 90여 일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9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홍보하는 등 이번 동남아시아 3개국 순방을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전날 방문 첫 일정으로 자카르타 시내 물리아 호텔에서 동포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행사의 가장 큰 주제는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였다. 무대 양쪽에 설치된 두 개의 대형 화면을 통해 평창올림픽 홍보영상이 상영되고 마스코트인 수호랑·반다비가 무대에서 사물놀이 가락에 맞춰 춤추며 분위기를 띄웠다. 참석자들도 하나같이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했다.

문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여러분 모두 이 순간부터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홍보위원”이라며 “가까운 이웃과 친구들에게 평창동계올림픽을 알려주시고, 참여를 권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위원 대표 4명에게 직접 배지를 달아줬다. 이에 양영연 인도네시아 한인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내년 평창동계올림픽 준비로 고국이 분주하리라 생각된다.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인도네시아 한인회에서 모국 방문추진위를 구성해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약속했다. 송광종 민주평통 동남아남부지회장도 건배사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은 평화올림픽이어야 하고, 국민의 지지를 받으며 세계 속에서 치러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기 걸그룹 AOA가 참석해 대표곡인 ‘심쿵해’를 불러 환호를 받기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에서도 촛불혁명을 강조하고 있다. 동포 간담회에서 “저는 촛불혁명의 정신을 잊지 않고 대한민국을 반드시 나라답고 정의로운 나라로 만들겠다”며 “동포들께서 두 번 다시 부끄러워할 일 없는 자랑스러운 나라로 만들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무대에는 ‘나라답게 정의롭게, 여러분이 대한민국입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졌고, 일부 동포는 ‘촛불개혁’ ‘우리 이니(문재인 대통령 애칭) 하고 싶은 것 다 해’ 피켓을 들고 환호했다.

자카르타=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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