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을 탈당한 8명의 국회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입당식에 참석해 홍준표(왼쪽 두 번째) 대표와 정우택(맨 왼쪽) 원내대표 등 한국당 지도부와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세 번째부터 이날 입당한 김무성·강길부·김영우·김용태·이종구·황영철·정양석·홍철호 의원.  김동훈 기자 dhk@
바른정당을 탈당한 8명의 국회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입당식에 참석해 홍준표(왼쪽 두 번째) 대표와 정우택(맨 왼쪽) 원내대표 등 한국당 지도부와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세 번째부터 이날 입당한 김무성·강길부·김영우·김용태·이종구·황영철·정양석·홍철호 의원. 김동훈 기자 dhk@
김무성 등 8인 한국당 복당

당내 親洪-親朴-복당파로 재편
원내사령탑놓고 勢싸움 펼칠듯
親洪·복당파-親朴 대결 가능성

연합파 승리땐‘인적청산’속도
親朴 결집땐 판세 요동칠 수도


‘보수 통합’을 명분으로 걸고 바른정당을 탈당한 8명의 의원이 9일 오전 자유한국당에 복당했다. 이로써 한국당 세력 구도가 친홍(친홍준표)계와 친박(친박근혜)계, 김 의원을 중심으로 한 복당파 등 3분지세로 재편된 가운데, 오는 12월 원내대표 경선에선 친홍계와 복당파의 ‘연합군’과 친박계 간 첫 격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입당식을 열고 8일 바른정당을 탈당, 이날 한국당에 입당원서를 낸 의원 8명의 복당을 승인했다. 이들과 함께 탈당을 선언한 주호영 의원은 오는 13일 바른정당 전당대회 이후 탈당하기로 했다.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치적 소신이 달라 별거했던 분들과 재결합하기로 했다”며 “아직 정치적 앙금이 남았지만 이제 좌파 정부가 폭주기관차를 몰고 가는 데 대해 공동 전선을 펴 저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화답하듯 복당한 김무성 의원도 “생각 차나 과거의 허물을 묻고 따지기에는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이 너무나 위중하다”며 “보수가 하나로 뭉쳐 좌파 정권의 폭주를 막아달라는 국민의 요청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보수 대통합에 참여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복당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당 안팎의 시선은 차기 원내 사령탑 자리로 쏠리고 있다. 현재 이주영(5선), 나경원·유기준·홍문종(이상 4선), 김성태(3선)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홍 대표 측은 복당파 김성태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홍(10여 명 내외)계와 바른정당 복당파(22명)의 표가 모일 경우 김 의원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로 선출되면 서청원·최경환 의원 등 친박계 핵심 인사에 대한 인적 청산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바른정당 잔류파의 추가 탈당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역 의원 제명은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홍 대표가 복당파와 힘을 합쳐 이들에 대한 청산을 밀어붙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원내대표 경선을 기화로 친박계가 다시 뭉칠 경우 판세가 어떻게 흐를지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한편 리얼미터가 지난 8일 전국 성인 5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바른정당 일부 의원의 탈당과 한국당 복당에 대해 ‘반대한다’는 응답이 61.3%로, ‘지지한다’는 응답(25.4%)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병철·이은지 기자 jjangbeng@munhwa.com
장병철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