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황청심환 등 약은 전문가 진단 후 복용해야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6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이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하는 시기가 됐다. 한방에서는 현시점에서는 밤늦게까지 무리하게 공부하기보다 컨디션 조절을 통해 감기 등 호흡기 질환이나 식체·장염 등 소화기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에 최우선을 둬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9일 김지용 광주청연한방병원 원장은 컨디션 관리를 강조하며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온 지금부터는 생활 패턴을 수능일에 맞추는 것이 좋다”며 “밤 11시에는 취침해 다음 날 6~7시에 일어나는 수면 습관을 들여 수능 당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수험생들은 심리적인 위축과 누적된 스트레스, 큰 일교차 등으로 생각보다 쉽게 호흡기 질환에 노출될 수 있어 실내 온도는 20도 정도, 습도는 40~60% 정도 적정 수준으로 조절하고 외출 후에는 항상 손발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 등으로 청결을 유지하는 것도 필수다.

수능 당일 갑자기 먹는 우황청심환 등은 바람직하지 않다. 어떠한 약리작용과 효과를 불러일으킬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우황청심환은 원래 중풍 급성기 환자에게 사용하던 약으로, 미리 복용해보지 않고 갑자기 수능 날 긴장 완화에 사용하면 자칫 졸음이나 과도한 긴장 완화, 혹은 가슴 두근거림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김현오 목동동신한방병원 원장도 “우황청심환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많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만약 우황청심환을 복용할 생각이라면 수능일 전에 미리 복용해봐야 한다”며 “수능을 대비한 긴장감 완화가 목적이라면 우황청심환보다는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약을 미리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또 갑자기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하는 것도 예상치 못한 약리반응으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평소 식단을 통해 비타민을 비롯한 영양소 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이 면역력을 높이는 데 좋다. 에너지 드링크 역시 수면 장애를 유도할 수 있고, 한번 바뀐 밤낮 때문에 컨디션 조절이 힘들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만약 평소 생리통이 심한데 수능일과 생리 주기가 겹친다면, 수험생이 가장 편안한 상태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 조현정 청연한방병원 여성의학센터장은 “수능이라는 긴장감 높은 상황에서는 최대한 환자가 마음 편한 쪽으로 하는 것이 좋고 평소 피임약 등으로 생리 주기를 조절해본 경험이 있다면 이것 역시 한 방법”이라며 “다만 간혹 생리 주기는 조절됐는데 생리통은 그대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이런 경우에는 진통제 등 평소의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센터장은 “생리통의 경우 생리 시작 1주일 전부터 계지복령환 등 생리통을 줄일 수 있는 한약과 삼음교 등의 혈자리에 침을 맞으면 생리통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수능일 가장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방안을 미리 모색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용권 기자 free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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