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과 민족을 위해 정성을 다해 쓸 계획입니다.”

서예인 쌍산 김동욱(64) 씨와 이당 양영희(62) 씨가 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도산공원에서 ‘도산 안창호 선생 탄생 139주년’을 기념해 서예 퍼포먼스를 펼쳐 보였다. 길이 50m, 폭 1.2m의 대형 광목천에 5㎏짜리 붓을 들고 쓴 글귀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다음과 같은 명언이다. “나는 밥을 먹어도 대한의 독립을 위해, 잠을 자도 대한의 독립을 위해 해왔다. 이것은 내 목숨이 없어질 때까지 변함이 없을 것이다.”

약 30분간의 서예 퍼포먼스가 진행되는 동안 도산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이들의 행위예술을 지켜봤다.

한국서예퍼포먼스협회 상임고문이기도 한 서예가 김 씨는 2005년 이후 지금까지 서예 행위예술을 860회 했다. 지난 10월 8일에는 한글날을 앞두고 대구에서 ‘훈민정음 쓰기 퍼포먼스’를 했고, 29일에는 경북 포항 영일대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독도와 평창올림픽을 알리는 서예 퍼포먼스 행사를 했다.

이날 행사를 마친 후 김 씨는 “국내외적으로 정국이 어수선한 상황”이라며 “이런 때야말로 도산 선생의 ‘나랑 사랑’ 마음을 다시 한 번 우리가 되새겨봐야 한다는 취지에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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