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틸러슨 美 국무장관 밝혀

“대북제재 압박효과 신호있다
北 경제·군부 일부까지 영향”

“트럼프, 시진핑과 정상회담서
北계좌폐쇄·노동자 추방 논의”
석유공급 중단요청은 NCND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와 압박의 영향으로 북·중 국경에서 사업체들이 문을 닫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9일 열린 정상회담에서 중국 내 북한 계좌 폐쇄와 북한 노동자 추방 문제 등을 논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일보 11월 9일자 1면 참조)

렉스 틸러슨(사진) 미 국무장관은 이날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미·중 정상회담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대북 석유 공급 중단 △북한 계좌 폐쇄 △북한 노동자 추방 등 3대 사항을 요구해 어떤 결과를 얻었느냐는 질문에 “시 주석이 방금 언급된 은행 계좌 문제를 포함해서 대북 제재 전면 이행을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를 매우 구체적으로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미·중은 (북한) 해외 노동자 문제도 논의했다”면서 “제재의 여파로 북·중 국경지대의 많은 사업이 셧다운(shut down)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틸러슨 장관은 가장 민감한 사안인 대북 석유 공급 일시적 중단 요청 여부에 대해서는 긍정도 부인도 하지 않은 채 언급을 회피했다. 다만 틸러슨 장관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해 합의를 하지는 못했지만 매우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제재가 북한 경제와 주민, 심지어 군부 일부에까지 압력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각국이 제재를 준수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므로 효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언급은 시 주석이 미·중 정상회담 직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지만 김정은 정권을 즉각적으로 벼랑 끝으로 몰고 갈 초강경 대북 압박 조치의 착수에는 이견이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국방장관회의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을 제재하겠다는 메시지를 일관적으로 보내왔다”면서 “제재를 통해 북한 경제를 악화시켜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나올 수 있도록 모든 외교적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관련기사

신보영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