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게임즈, 1조8090억 2위
엔씨소프트는 1조2254억 기록
넥슨-넷마블 28일 ‘신작’ 출시
엔씨소프트 리니지M 대만 출시
4분기 거액의 마케팅 공세 예고
‘사드 갈등’ 해빙 분위기도 기대
게임업계 ‘3N’으로 불리는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게임즈 등 선두 3사가 나란히 3분기에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 선두 싸움을 벌이며 이들 업체의 4분기 실적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3분기 최대 실적이 글로벌 매출 증가에 힘입은 가운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둘러싼 한·중 간 갈등이 해빙 조짐을 보이고 있어 4분기 글로벌 매출에 대한 기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분기 넥슨, 2분기 넷마블게임즈, 3분기 엔씨소프트가 차례로 게임업계 매출액 왕좌에 오르며 올해 들어 3사의 자존심 경쟁이 한층 뜨거워지는 분위기다. 올해 게임 업계 1분기 매출 1위는 넥슨(7570억 원)이 차지했으며 2분기는 넷마블게임즈(5401억 원)가 1위에 올랐다. 3분기에는 엔씨소프트가 7273억 원을 기록하며 매출 1위를 차지했다. 1∼3분기까지 매출액은 넥슨이 1조8499억 원으로 가장 높은 가운데 넷마블게임즈가 1조8090억 원으로 근소하게 추격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 호조에도 불구, 1∼2분기 부진으로 1조2254억 원을 기록했다.
추세대로라면 넥슨과 넷마블게임즈는 올해 처음 매출액 2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가 연간 매출액 1조 원을 넘어선 것도 올해가 처음이다. 게임업계에서 매출 1조 클럽 가입은 넥슨, 넷마블게임즈에 이어 세 번째다.
특히 넥슨과 넷마블게임즈는 오는 28일 공 들이고 있는 신작 모바일게임 ‘오버히트(넥슨)’와 ‘테라M(넷마블게임즈)’을 같은 날 출시한다. 두 게임 모두 넥슨과 넷마블게임즈가 오래 준비한 대작 타이틀로 거액의 마케팅 공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는 해외 매출이 실적을 견인했다. 3분기 넥슨의 해외 매출액은 37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2% 증가했다. 3분기 누적으론 1조2481억 원의 해외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상반기에도 해외 매출액만 8000억 원을 넘겨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이 같은 성장세는 간판 게임 던전앤파이터(던파)의 힘이 컸다. 중국 서비스 9주 년을 맞아 국경절 업데이트의 성공과 여름 휴가 시즌의 특수로 기대치를 상회하는 성과를 거뒀다.
넷마블게임즈 역시 3분기 해외에서 4102억 원의 매출을 거둬 분기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일본에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이 지금도 높은 인기를 유지 중이다. 북미 자회사 카밤의 마블 올스타 배틀은 지난 7월 미국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주요 해외 출시작도 높은 성과를 거뒀다. 넷마블게임즈는 4분기 리니지2 레볼루션의 출시 지역을 확장한다. 15일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중동 지역 54개국에 출시를 앞뒀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을 대만에 출시해 추가 매출을 발생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얼어붙었던 한·중 간 갈등이 봉합 분위기를 타면서 업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사드 보복의 일환으로 국내 게임들의 중국 내 현지 서비스 허가권인 판호를 발급하지 않아 지난 3월 이후 국내 게임의 중국 시장 수출이 막힌 상태다.
실제 넷마블게임즈의 흥행작 리니지2 레볼루션은 아직 판호를 획득하지 못한 상태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레드나이츠, 리니지M 역시 기다림을 지속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국 판호 발급 중단 이후 출시돼 국내에서 검증받은 넥슨의 액스, 다크어벤저3 등도 기대작이다. 판호 발급이 이뤄지면 그동안 제기돼 왔던 역차별 문제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드 보복 이후 국산 게임들은 중국 서비스가 막힌 가운데, 반대로 중국 게임들은 국내 애플리케이션 장터 최고매출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역차별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의 관계 회복에 국내 게임사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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