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계 對중국 전략 조언
“달리는 호랑이의 등에 일단 올라 타서 호랑이가 주춤하면 앞으로 튀어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지난 6년간 중국 삼성 본사 사장을 지낸 장원기(62·얼굴사진) 사장은 귀국 전 베이징(北京)에서 문화일보와 만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이후 한국 산업계의 대중 전략과 관련, “여전히 중국은 덩치가 크고 속도가 빠르며 방대한 시장을 가진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을 ‘달리는 호랑이’에 비유하면서 빠르게 달리는 호랑이의 등에 올라 타 달리면 훨씬 빠르게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 사장은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하듯, 중국과의 경쟁도 필요하지만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중국에 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달리는 호랑이’의 등에 올라타 함께 달리고 중국이라는 호랑이가 주춤할 때는 혁신을 통해 한 발짝 더 앞에 서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추격과 관련, “먼저 혁신해 중국보다 앞서 있어야 하고 차별화해야 한다는 것은 기본”이라면서도 “하지만 중국은 경쟁자이면서 동시에 함께 갈 때 더 빨리 갈 수 있는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드 이후 산업계의 중국 의존도에 대한 구조 변화와 중국 리스크 관리가 부각하고 있는 점에 대해 “중국을 버린다는 생각은 도움이 되지 않으며 리스크를 관리하는 유연성을 키우되 활용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더욱 이득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 부임 이후 지난 6년 동안 간 시안(西安) 반도체 공장 건설 등 굵직한 투자를 진행하며 중국 내에서 삼성의 위상이 높아진 데 대해 “중국에서 일 하는 동안 삼성이 크게 성장하는 시기를 보내서 행운이었다”며 웃었다. 장 사장은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 출신으로 지난 1981년 삼성에 입사해 2009년 삼성전자 LCD 사업부 사장을 지낸 뒤 2011년 12월 중국 삼성 사장에 부임했으며 이번 그룹 전체 인사에서 ‘60세 이상 퇴진’ 원칙에 따라 물러나고 신임 황득규(58) 사장이 부임했다.
베이징=박세영 특파원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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