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해법 엇갈린 전망 촉각
트럼프 내일 중대성명 발표
북한이 60일째 도발을 하지 않은 가운데 조지프 윤(사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14일 한국에 도착했다. 윤 대표가 이번 방한 기간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과 ‘북·미 대화 시동’ 중 어느 북핵 해법 카드를 내놓을지가 향후 한반도 정세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날 한국에 도착한 북핵 6자 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윤 대표는 16일 서울에서 열리는 동북아평화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도 한다. 윤 대표는 지난달 한·미, 한·미·일 6자 회담 수석대표 협의에 참석한 바 있지만, 이번 방한은 미국 국무부의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부 결정과 북·미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는 상반된 전망이 나오는 시점이어서 윤 대표의 방한에 더 관심이 쏠린다. 윤 대표가 이번 방한에서 미국 정부가 내린 북핵 문제 해법을 한국에 알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윤 대표는 지난달 30일 미국외교협회(CFR) 행사 비보도를 전제로 “북한이 약 60일간 핵·미사일 실험을 중단하면 이는 미국이 북한과 직접 대화를 재개할 필요가 있다는 신호”라고 말한 바 있어 북·미 대화와 관련해 어떤 발언을 할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아시아 순방 중 “김정은과 친구가 될지도 모른다”며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을 이어갔다. 북한은 지난 9월 15일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 이후 추가 도발을 멈추고, 대미(對美) 비판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북·미 대화의 여지를 두면서도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부 카드도 내비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5일 북한과 관련해 ‘중대 성명’을 발표하겠다고 공언하면서 미국이 북한을 9년 만에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할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한편 북한은 13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3척이 동원된 한·미 연합훈련을 강하게 비난했다. 북한은 서한에서 “미국이 우리 공화국의 숨통을 죄기 위해 1년 연중 쉼 없이 벌이고 있는 핵전쟁 연습과 협박은 우리의 선택(핵 개발과 대미 강경책)이 올바른 것이었고 끝까지 그 길을 가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