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문화비축기지와 함께
‘서울 3대 도시재생공원’ 완성
철길 주변엔 개나리 등 꽃 심어
지역 주민들 가꿀 텃밭도 조성
경춘선 숲길 공원(사진)이 이달 중순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 지난 5월 개장한 서울로 7017(서울역 고가공원)과 9월 문을 연 문화비축기지에 이어 올해 세 번째 개장하는 도시재생공원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추진했던 ‘3대 도시재생공원’이 완성되는 것이다. 도시재생공원은 수명이 다한 과거 산업 유산 공간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도시재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옛 모습을 최대한 유지·보존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원·녹지로 조성됐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경춘선 숲길’은 지난 2010년 열차 운행이 중단된 경춘선 폐선 부지(광운대역∼서울시계)를 공원화하는 사업으로 2013년부터 3단계로 나눠 단계별로 공사가 진행돼 왔다. 전체 구간은 6㎞로 2015년 5월 1단계 구간(공릉동 일대, 1.9㎞) 개장에 이어, 지난해 11월 2단계 구간(경춘철교∼서울과기대 입구, 1.1㎞)을 추가로 개방했다. 이번에 개방되는 구간은 경춘선 숲길의 나머지 3단계 구간(태릉 일대)이다. 경춘선 숲길의 전 구간이 개방되면 서울에서 자전거를 타고 남양주를 거쳐 춘천으로 갈 수 있는 자전거도로가 개발돼 새로운 자전거 코스 명소가 될 전망이다. 철길 주변에는 옛 경춘선에서 볼 수 있었던 개나리 등 관목과 벌개미취 등 들꽃을 심어 철길의 향수를 자아낼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노인복지관 등과 지역 주민들이 텃밭을 가꾸며 함께 경춘선 숲길을 조성해나갈 수 있도록 ‘생산정원’(텃밭)도 조성했다.
1970년에 개통된 서울역 고가는 서울역으로 인해 단절된 동부와 서부를 잇던 왕복 2차선 차량길이었다가 5월 20일 보행로로 재탄생했다. 지난 10월 31일 기준으로 개장 이후 총 617만 명의 시민과 외국 관광객들이 찾아 서울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문화비축기지는 70년대 중동 석유 파동으로 국내 경기가 위기를 맞자 유사시 안정적인 석유 공급을 위해 석유를 저장해온 마포석유비축기지가 ‘문화공원’으로 탈바꿈한 경우다. 축구장 22개에 맞먹는 규모(14만22㎡)의 부지에 공연·장터·피크닉 같은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열린 공간(문화마당)과 공연·전시·프로그램이 진행되는 6개의 탱크, 매봉산 자락의 산책로와 잔디밭·녹지대가 둘러싸고 있는 형태로 조성됐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유휴 공간과 자투리 땅은 물론 쓰임이 다한 산업 유산 공간 등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새로운 공원·녹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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