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변화 해결에 주력할 것”
올림픽 맞춰 차세대車 출시
현대자동차가 수소위원회 회장사가 돼 ‘글로벌 수소시대’를 이끌어간다.
현대자동차는 13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열린 ‘제2차 수소위원회 총회’에서 양웅철 부회장이 공동 회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회장사 역할을 맡아 위원회를 대표해 수소에너지로의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촉구하는 활동을 시작한다.
유엔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23) 기간 중 개최된 이번 총회는 수소위원회의 올해 성과를 공유하고 새로운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현대자동차 외 다임러·BMW 등 완성차 업체와 에어리퀴드·린데·쉘·토털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 주요 인사, 김찬우 외교통상부 기후변화대사, 노르웨이·일본·유렵연합(EU)·유엔 등 각국 정부 및 국제기구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양 부회장은 내년 출시를 앞둔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타고 행사장에 등장했다. 취임사에서 양 부회장은 “파리기후변화 협약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수소에너지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며 “수소에너지가 기후 변화 해결의 국가적인 어젠다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수소 사회가 도래하면 전 세계 자동차 4∼5대 중 1대는 수소전기차가 될 것”이라며 “수소는 수송 분야 외에 원료, 발전, 산업에너지 등 전 분야에서 핵심 에너지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장에선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가 연구 분석한 ‘수소 경제 사회 구현을 위한 로드맵’도 발표됐다. 로드맵에 따르면 오는 2050년 수소와 관련된 산업 분야에서 연간 2조5000억 달러의 시장 가치가 창출되고, 300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50년 수소에너지가 전체 에너지 수요량의 18%를 담당하며, 이를 바탕으로 이산화탄소가 매년 60억t가량 감축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앞으로 수소위원회의 공동 회장사로서 회원사 간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내년 2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시점에는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출시, 세계인들에게 수소전기차의 우수성을 알릴 예정이다. 현대차의 첨단기술이 집약된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유해가스 배출이 전혀 없고 미세먼지를 정화할 수 있는 고성능 필터도 탑재돼 있어 ‘달리는 공기청정기’로 평가받는다.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2018소비자가전쇼(CES)’에서는 차세대 수소전기차의 차명과 주요 신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며, 수백㎞ 고속도로 구간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시연한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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