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가치 높이고 공실률 줄여
부영, 을지로 ‘셀렉다이닝’ 조성
네오밸류, 전통시장 상점 입점
“높은임대료 유지 상술” 지적도
건설사들이 맛집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국의 맛집이나 유명 셰프 브랜드를 유치해 건물 가치를 높이고 공실(空室)을 최소화하는 ‘일석이조’를 노리는 것이다. 하지만 고분양가와 높은 임대료로 미분양·미입주가 늘자 맛집 마케팅을 활용해 이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부영은 서울 중구 을지로1가 부영을지빌딩(옛 삼성화재) 지하 1층에서 지상 2층까지 ‘디스트릭트 C(District-C)’라는 명칭으로 유명 맛집 ‘셀렉다이닝(복합 문화 외식공간)’을 조성해 내년 초 개장한다고 15일 밝혔다. 디스트릭트 C에는 한식과 중식, 양식 등은 물론 지역별 맛집, 유명 셰프 브랜드 등도 선보인다. 특히 일본식 까르보 파스타로 유명한 ‘키친토(Kichinto)’,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에머이(Emoi)’, 애프터눈 세트로 유명한 디저트 카페 ‘헤븐 온 탑(Heaven on top)’, 밀크티와 커피로 유명한 ‘카페, 진정성’, ‘도쿄빙수(Tokyobingsu)’ 등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분양대행사이자 시행사인 ㈜내외주건은 광주 광산구 하남동에서 분양한 복합상가 ‘피크닉몰’을 활용, 지역의 전통 맛집과 음식 관련 청년 창업자에게 점포와 인테리어를 무상으로 지원해 주는 ‘대대손손(代代孫孫)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 선정되면 우선 입점 기회와 점포(전통맛집) 개설 비용, 2년 임대료를 지원한다.
네오밸류도 위례신도시에서 공급한 주상복합 ‘위례 아이파크’의 단지 내 상가인 ‘앨리웨이 위례’와 인천 남구 도화도시개발사업지구에서 공급 중인 상업시설 ‘앨리웨이 인천’에 전통시장 내 인기 있는 맛집을 상가로 입점시키는 모델을 진행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경기 광명역세권에 유명 맛집과 식음료시설 들어서는 ‘아브뉴프랑 광명’을 개발하고 있다.
이밖에 시행사 엠디엠은 경기 수원시 광교푸르지오 월드마크와 성남시 판교푸르지오월드마크에 치킨 맛을 차별화한 ‘홀썸치킨’을 운영하고 있다. GS건설의 서울 종로1가 사옥 ‘그랑서울’ 빌딩에도 30여 개 외식업체들이 입점해 있다.
부동산컨설팅 업계 관계자는 “과도한 맛집 마케팅은 상술일 수 있다”며 “상가 청약이나 입점 계약에 앞서 분양가와 임대료가 높은지 등을 잘 따져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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