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유명 브랜드 크리스마스 디스플레이 협업
佛프랭탕 - 펜디
전나무 160그루-전구 9만개로
‘선물들의 특별한 항해’ 형상화
갤러리아 명품관 - 까르띠에
‘사운드오브 크리스마스’주제로
건물 전체를 거대한 선물 박스로
롯데월드타워 - 불가리
2000여개 별·800만개 조명등
도심속 은하수 연출 ‘반짝반짝’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오드리 헵번은 티파니의 창 너머로 진열된 반짝이는 보석을 바라본다. 그리고 커피와 빵을 먹는다. 꿈의 공간을 동경하는 모습을 잘 보여준다. 올 연말, 많은 이들이 그리는 유리창 너머 꿈의 공간이 전 세계 곳곳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지난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오스만 거리에 자리한 프랭탕백화점 본점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펜디 등과 협업한 특별한 쇼윈도 디스플레이(Christmas Window)를 공개했다. 니콜 키드먼이 펜디를 대표해 공개 행사에 참석했다.
이번 크리스마스 쇼윈도 테마에는 “Christmas, the Extraordinary Voyage of Gifts”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모두 70개의 인형, 160그루의 전나무, 9만 개의 전구가 소요됐다. 작업시간만 3주(650시간)가 걸렸다. 프랭탕백화점은 올 연말, 이 특별한 쇼윈도를 보기 위해 100만 명이 오스만 거리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랭탕백화점, 라파예트백화점 등 세계적인 백화점들은 연말마다 디올, 버버리, 프라다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손잡고 특별한 쇼윈도 디자인, 인테리어를 선보이고 있다.
돌체앤가바나는 영국 런던의 해롯백화점과 협업해 700만 파운드(약 102억 원)를 크리스마스 쇼윈도에 쏟아부었다. 이와 함께 돌체앤가바나 특별 에디션, 파인주얼리 팝업스토어도 설치한다.
하비니콜스백화점도 최근 ‘2017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영감을 받은 선명한 컬러를 활용한 미래적인 느낌의 크리스마스 쇼윈도를 공개했다. 수천 개의 조명과 별 장식, 382개의 미러볼 등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미국 뉴욕의 바니스백화점은 지난 1일 하스 브러더스 등과 협업한 연말 쇼윈도 테마를 선보였다. 다니엘라 비탈 바니스 뉴욕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바니스는 전 세계적인, 특히 미국에서 확산되는 모순적인 레토릭을 보여주려 노력했다”면서 “단순한 연출이 아니라 사회적인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반영하듯 이번 쇼윈도 테마에는 ‘뱀은 전쟁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실린 3D 뱀, 얼룩말 이미지 등이 활용됐다.
국내에서는 갤러리아 명품관이 까르띠에와의 협업을 통한 크리스마스 연출을 지난 1일부터 선보이고 있다. 주제는 ‘사운드 오브 크리스마스(The Sound of Christmas)’다. 갤러리아 명품관 이스트 광장에 레드, 화이트 색상의 까르띠에 선물박스와 은하수 전구로 장식된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2개가 설치됐는데 4명의 까르띠에 페이지 보이(벨보이) 조형물이 트리를 장식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특히 까르띠에를 상징하는 레드 리본을 활용해 거대한 리본 조명이 명품관 이스트 건물을 감싸 안아 마치 건물 자체가 거대한 선물 박스처럼 보이게 하는 시각적 효과를 노렸다.
이와 함께 크리스마스 기프트 가든 팝업스토어를 열어 갤러리아 명품관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해외 직매입 상품과 크리스마스 기획상품을 선보인다. 매년 난치병 환아의 동화 같은 소원을 이뤄주고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하는 한화갤러리아는 올해도 크리스마스 나눔 트리 등을 통해 더 많은 환아에게 크리스마스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롯데월드타워도 이날 불가리가 연출한 크리스마스트리를 공개했다. 하모니 오브 윈터(Harmony of winter)를 주제로 2000여 개의 별과 1만5000여 개의 눈송이, 800만 개의 은하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설치해 도심 속 은하수를 연출했다. 20m 높이의 초대형 크리스마스트리는 15분마다 바뀌는 캐럴에 맞춰 123개의 별 조명이 빛을 밝히는 음악 쇼가 어우러져 축제 분위기를 연출한다. 불가리의 상징적인 브랜드 포털(portal) 조형물과 불가리 로고 장식도 돋보인다.
에비뉴엘 잠실점 정문에는 가로 21m, 세로 36m의 대형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를 활용해 네온 컬러로 겨울 이미지를 선보인다.
롯데월드타워도 모션 그래픽을 활용한 경관 조명 쇼를 일몰 후부터 오후 11시까지 진행한다. 크리스마스트리를 주제로 한 네온 컬러 조명 쇼가 매 정시와 30분마다 진행된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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